국민연금 월 평균수령액 32만 원...'최저 생계비 절반'

국민연금 월 평균수령액 32만 원...'최저 생계비 절반'

2014.10.12. 오후 2:5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높은 수준의 공무원연금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연금은 월 평균수령액이 최저생계비의 절반에 불과해 생계를 꾸리기도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도시권과 지방 사이에 월 수령액이 수십만 원 차이가 나는 등 지역별 편차도 컸습니다.

김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8월 기준으로 국민연금을 수령하는 가입자는 350만 명.

이들에게 지급된 국민연금은 모두 1조 천억여 원이었습니다.

한 사람이 받을 수 있는 수령액은 32만 원으로, 내년도 1인 최저생계비로 정해진 61만 7천 원의 반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2년 전 상황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겁니다.

지난 2012년 만 63살 이상 가입자 207만 명의 월 평균 수령액은 25만 4천 원으로, 당시 1인 최저생계비 55만 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은퇴하기 전 경제활동으로 버는 소득의 10% 정도만 기대할 수 있어, 국민연금만으로는 생활을 꾸리기 힘들다는 것이 다시 확인된 겁니다.

국민연금 수령액의 지역별 차이도 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시·도 가운데 월평균 수령액이 가장 높은 곳은 43만 원인 울산.

가장 적게 받는 전남 25만 원과 18만 원 차이가 났습니다.

또, 서울시 안에서도 강남과 강북 사이에 월평균 수령액이 20만 원이나 차이가 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민연금공단은 아직 전반적으로 연금 수령자들의 가입 기간이 짧기 때문에 평균 연금 수준이 높지 않은 것이라며, 제도가 성숙되면 점차 연금액도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YTN 김경아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