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도피 총괄' 오갑렬 전 대사 첫 재판...혐의 일부 부인

'유병언 도피 총괄' 오갑렬 전 대사 첫 재판...혐의 일부 부인

2014.09.03. 오전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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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병언 씨의 도피를 총괄 지휘한 혐의로 기소된 유 씨의 매제 오갑렬 전 체코대사에 대한 첫 재판이 오늘 오전 열렸습니다.

오 전 대사는 일부 혐의에 대해 부인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우철희 기자!

첫 재판이었는데요.

일부 혐의는 부인했다고요?

[기자]

오늘 오전 10시 인천지방법원에서 오갑렬 전 대사에 대한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오 전 대사는 변호인과 함께 직접 재판에 출석했는데요.

유병언 씨의 도피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혐의 일부를 부인하며 검찰 측과 공방을 벌였습니다.

오 전 대사가 받고 있는 혐의는 크게 두가지입니다.

지난 4월 말 이후 전남 순천 별장에 도피한 유 씨에게 편지를 보내 수사 상황과 구원파 동향 등을 전달한 것과, 유 씨가 순천으로 도피하기 전 구원파 신도에게 경기도 양평 별장을 유 씨 은신처로 제공하라고 지시한 겁니다.

이에 대해 오 전 대사 측은 안부 인사나 신문에서 알게 된 것을 전달한 게 전부라며 중요한 내용이 아니었다고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또, 양평 별장을 사전에 답사한 사실은 인정한다면서도 실제로 유 씨를 그곳에 숨기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검찰 측은 이미 밝혀진 오 전 대사의 행위로도 충분히 범인 도피·은닉죄가 성립한다고 맞섰습니다.

앞서 오 전 대사는 지난 6월 유 씨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유 씨의 여동생이자 부인인 유경희 씨와 함께 검찰 조사를 받다 긴급 체포됐습니다.

이후, 검찰은 오 전 대사만 불구속 기소하고 유경희 씨는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습니다.

오 전 대사의 다음 재판은 다음 달 6일에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사회1부에서 YTN 우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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