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가족 면회' 외박 나간 관심병사 3주째 탈영

단독 '가족 면회' 외박 나간 관심병사 3주째 탈영

2014.08.19. 오전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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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족이라는 면회객과 함께 외박을 나간 한 관심병사가 3주째 귀대하지 않아, 그러니까 탈영한 사실이 YT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해당 부대는 가족이라는 면회객의 신원조차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외박을 허가했습니다.

한동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도 화성의 향토보병사단.

지난달 26일 토요일, 이 부대 통신병 20살 A 일병의 가족이라는 남성이 면회를 왔습니다.

A 일병은 이 남성과 함께 1박 2일로 외박을 나갔고, 그 뒤로 행방을 찾을 수 없어 3주째 실종, 그러니까 탈영 상태입니다.

지난해 12월 부대에 전입한 A 일병은 C급 관심병사.

고의로 탈영을 했거나, 외박 도중 어떤 사고를 당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해당 부대는 어이없게도 가족이라고 주장하는 면회객의 신원조차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면회객의 신분증 확인은 물론, 위병소에 있는 면회객 명부에 이름조차 적어놓지 않은 겁니다.

육군 측은 해당 부대의 면회객 관리가 소홀했다는 점을 인정했고, 군 헌병대는 사라진 A 일병을 찾고 있지만 여전히 행적은 미궁에 빠져 있습니다.

최근 윤 일병 사망 사건에 이어 관심병사 5명이 잇따라 목숨을 끊었지만, 허술한 관심병사 관리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YTN 한동오[hdo8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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