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균 어떤 혐의 받고 있나?

[앵커]

유대균 씨는 오랜 도피생활 끝에, 그것도 아버지가 숨진 뒤 체포됐습니다.

아버지가 숨졌기 때문에 남은 가족들에게 어떻게 세월호 참사의 책임을 물리느냐도 중요한데요.

장남 대균 씨가 어떤 혐의를 받고 있는지, 오승엽 기자가 정리해봤습니다.

[기자]

지난 5월부터 지명수배돼 검경의 표적이 됐던 됐던 유대균 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횡령 등입니다.

앞서 검거된 다른 가족들과 같은 범죄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수년 간 계열사에서 컨설팅 비용과 상표권 수수료, 고문료 명목으로 백억 원 가까운 회삿돈을 빼돌렸다는 내용입니다.

대균 씨의 이같은 혐의는 먼저 구속돼 기소된 공범이자 유병언 씨 측근인 세모 그룹 계열사 사장들의 재판에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검찰이 대균 씨에 관심을 두는 것은 횡령 혐의 때문이 아닙니다.

유병언 씨가 실질적으로 회사를 경영했는지를 입증할 수 있는 핵심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대균 씨가 동생 혁기씨와 함께 아버지 유 씨의 지시를 받아 사실상 계열사들을 경영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대균 씨를 상대로 유 씨의 경영 개입과 횡령, 배임과 같은 비리 의혹 등을 집중 수사할 전망입니다.

YTN 오승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