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왕립병원 맡아서 운영...의료수출 첫걸음

UAE 왕립병원 맡아서 운영...의료수출 첫걸음

2014.07.10. 오후 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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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대병원이 국내 의료기관으로서는 처음으로 아랍에미리트 왕립병원을 맡아서 운영하게 됐습니다.

외국인 환자를 국내에 유치하는 수준을 넘어 우리 의료 기술과 진료시스템을 본격적으로 수출하는 중요한 계기라는 평가입니다.

김기봉 기자입니다.

[기자]

에어콘 폭발로 의식을 잃었던 아랍에미리트 꼬마 라시드.

마지막 희망을 걸고 찾은 한국에서 말끔히 회복된 뒤 전통춤으로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척추수막류와 뇌수종 등 5가지 중증 질환을 안고 태어난 라티파의 부모도 한국 의료진의 수준과 친절에 감동했습니다.

[인터뷰:안와르 알루파이이, 아이 보호자]
"아주 좋다고 생각합니다. 치료를 잘 받고 있다고 수술도 성공적으로 돼 만족하고 있습니다."

2011년부터 본격화된 외국인 진료를 통해 퍼지기 시작한 한국 의료에 대한 입소문이 새로운 장을 열었습니다.

서울대병원이 스탠퍼드대병원 등 미국와 유럽의 유수 병원들을 제치고 아랍에미리트 왕립병원의 운영권을 따냈습니다.

20만㎡ 부지에 248병상의 3차 의료기관인 쉐이크 칼리프 병원은 올해 말 문을 여는데, 서울대병원은 앞으로 5년 동안 1조 원의 운영비를 지원받게 됩니다.

이와 별도로 위탁운영 수수료와 교육비, 파견직원 인건비 등 2천억여 원의 소득이 예상됩니다.

[인터뷰:오병희, 서울대병원장]
"2006년에 대한민국 의료를 세계로라는 기치를 앞세운 이래 국외에서 이룩한 가장 구체적이고 가시적인 결실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우리 의료기술과 진료시스템에 대한 인지도를 높여 새로운 의료시장 진출에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의미가 큽니다.

[인터뷰:문형표, 복지부장관]
"앞으로 사업을 수행함에 있어서 한국 의료진의 현지 면허 인정 문제 등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도 지속적인 지원을 해 드릴 것을 약속드립니다."

거대시장에 첫걸음을 내디딘 한국의료 해외수출.

건실한 국내 공공의료와 함께 놓쳐서는 안 될 또 한 마리의 토끼입니다.

YTN 김기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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