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유병언 체포작전 돌입...도주 대비 검문·검색 강화

이번주 유병언 체포작전 돌입...도주 대비 검문·검색 강화

2014.05.19. 오후 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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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해진해운 유병언 회장 일가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이번주 안에 유 회장 체포작전에 돌입하기로 방침을 정했습니다.

이에따라 금수원에 대한 강제진입 시기와 체포 방법을 세우기 위해 유관기관과 대책 논의에 들어갔습니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한연희 기자!

검찰이 이번주 안에 유병언 회장 체포작전에 들어간다고요?

[기자]

유병언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내일로 예정돼 있지만, 검찰은 유 회장이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유 회장 강제 구인을 위한 대책 수립에 들어갔습니다.

검찰은 내일 영장심사 시간인 오후 3시까지 유 회장이 나타나지 않으면 체포작전에 돌입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금수원에 강제 진입하는 시점과 체포 방법을 세우고 있습니다.

특히 어제는 경찰과 소방까지 포함된 대책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전방위적인 체포 작전을 계획하고 있는 겁니다.

현재 경찰은 기동대 40∼50개 중대, 4천여 명을 동원해 진입로를 확보하고, 소방에서는 구급차와 소방장비를 배치해 만일의 불미스러운 사태에 대비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특히 구원파 신도들이 입구를 봉쇄하고 있는 만큼 충돌을 최소화하면서 유 회장의 신병을 확보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금수원 부지가 23만 제곱미터에 이르는 만큼 유 회장이 비밀장소에 숨어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금수원 내부 움직임도 면밀하게 살피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금수원 도면과 위성 사진을 입수해 정밀 파악에도 들어갔습니다.

[앵커]

금수원 강제진입을 검토한다는 건 유 회장이 아직은 금수원 안에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는 얘기죠?

[기자]

검찰은 최근까지 여러 채널을 통해 유 회장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통해 아직은 금수원 안에 있는 것을 확인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 회장이 다른사람 명의의 이른바 '대포폰'을 쓰면서 최근까지 주변 사람과 통화하고 또 금수원에서 지인을 만난 사실도 확인한 겁니다.

어제 처음으로 금수원 내부를 공개한 구원파 측도 오락가락 말을 바꾸긴 했지만 유 회장이 최근까지 금수원 스튜디오에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유 회장이 도망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신도들의 차를 타고 금수원을 몰래 빠져나올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경찰에 주변 차량의 검문 검색 강화를 요청했습니다.

또 유 회장과 대균 씨 소재와 관련한 제보가 들어오면 전국 검찰과 경찰을 동시다발로 투입해 수색과 확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유 회장과 자녀들을 끝까지 추적·검거해 법정 최고형의 심판을 받도록 하겠다며 법 앞에 누구도 예외가 없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최재경 인천지검장을 비롯해 김회종 2차장 검사 등 수사팀 전원은 유 회장 일가를 검거할 때까지 철야근무에 돌입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수사팀이 철야 근무를 한다는 건 금수원 강제진입 시기가 그만큼 임박했다는 뜻으로도 읽히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인천지검에서 YTN 한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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