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지휘 최재경, 무기한 철야근무

[앵커]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 유병언 회장 일가의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인천지검이 무기한 철야근무를 선언했습니다.

유 회장 일가가 검찰 소환에 응하지도 않고 행방도 묘연해지자 '밤샘 근무'라는 강력 의지를 나타냈는데요.

이를 결정한 인천지검의 수장은 바로 최재경 지검장입니다.

사법시험 제27회 출신에 사법연수원 17기인 최 지검장은 대표적인 특수통 검사로 통합니다.

검사 생활을 하면서 특정 분야에 전문성을 쌓게 되면 그 분야의 ○○통으로 불리게 되는데, 특수통은 굵직굵직한 대형 사건, 권력형 비리 사건을 주로 다루게 됩니다.

최 지검장은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장, 대검 수사기획관, 대검 중수부장 등, 그의 경력이 보여 주듯 최고의 수사력을 가진 특수통입니다.

정몽구 회장이 구속됐던 2006년 현대차 비자금 사건, 같은 해 외환은행 론스타 사건, 2007년에는
2조 원대 '다단기 사기', 제이유 사건까지 도맡으며 '검찰 최고의 칼', '검찰 대표 소방수' 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2012년 11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부장 때는 중수부 폐지 문제를 놓고 한상대 당시 검찰총장과 충돌하면서 사상 초유의 '검란' 사태를 빚기도 했습니다.

당시 사표를 냈지만 반려됐고 굵직한 사안들을 성공적으로 처리해왔다는 평가를 받으며 후배 검사들의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습니다.

최 지검장은 이번 사건을 시작하면서 치밀한 사전조사를 거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유 회장 저서와 언론 인터뷰 기사는 물론이고 구원파 교리까지 찾아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