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수색 영상 공개, 장애물 많고 탁도 높아... [진교중, 전 SSU 대장]

내부 수색 영상 공개, 장애물 많고 탁도 높아... [진교중, 전 SSU 대장]

2014.04.19. 오후 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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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해난구조 전문가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진교중 전 해군해난구조대 대장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지금 보면 사망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고 안타까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금부터의 구조작업 어떻게 진행하면 좋을까요?

[인터뷰]

지금 수요일에 전복이 돼서 나흘째입니다.

실제로 나흘 동안 성과는 없습니다.

그러면 앞으로 어떻게 해야 될 건지 이제 이게 대책이 나오겠죠?

그런데 수요일부터 지금까지는 굉장히 유속이 심했습니다.

그런데 조석을 보면 4월 22일 이때까지는 물이 서서히 줄어듭니다.

유속이 줄어들고 저조와 고조 높이가 줄어들기 때문에 작업할 수 있는 시간이 길어집니다.

또 이날이 지나면 다음까지 또 걸려야 됩니다.

한 달이 걸립니다, 한 달.

지금 오늘부터 조금 때까지 이 때 시간에 작업 진도가 없으면 한 달간 또 기다려야 된다는 얘기입니다.

이 시간대에 작업 속도를 내서 전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서 작업속도를 내야 하는 시점에 와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 이제 딱 구조작업에 탄력을 낼 수 있는, 속도를 낼 수 있는 적기라는 말씀인데이제 오늘 밝힌 내용을 보면 650여 명이 40여 차례에 걸쳐 잠수하겠다고 발표를 했습니다.

이게 가능한 것이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지금 오늘 40개팀이 잠수를 한다고 되어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40개 팀이면 산술적으로 한 팀은 2명이 들어갑니다.

[앵커]

2인 1조요?

[인터뷰] 2인 1조이기 때문에 오늘 계획은 80명이 잠수하게 되는 겁니다.

실제 물 속에 들어간 사람은 80명 계획이 되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80명이라는 것은 구조본부에서 밝힌 것은 물때와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하겠다고 했지만 그렇다면 물이 그러니까 고조에서 저조 이 타임 4번이 오니까 한 타임에 10개조씩 투입하겠다는 거거든요.

그러면 두 군데서 작업한다면 한곳에서 한 타임에 5조씩, 10명씩 들어간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오늘 보도 내용을 보면 객실에서 구명조끼를 입은 시신 3구를 발견을 했다는 내용이 나오고 있거든요.

앞으로 구조작업이 본격적으로 이루어 져야 된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주로 어디에 주안점을 두고 구조작업을 해야 할까요?

[인터뷰]

우선 주안점은 인명구조입니다.

인명구조를 해야 하는데 인명구조를 하기 위해서는 그 안에 에어포켓이 설치돼서 그 부분에 생존자가 있는가, 우선 안에서 시신을 꺼내는 것보다는 그게 있는가 탐색해야 합니다.

그래서 그곳에 생존자가 있다면 구출할 수 있는 방법, 공기를 주입한다든지 또는 어떤 데 구멍을 내서 구조를 한다든지 이런 것을 최우선으로 해야 하고 두 번째는 시신 수습을 해야 되고 그다음 나머지 요원들은 지금 나흘 만에 배가 많이 보이다가 다음 날 반 보이다가 어제는 물 속에 들어갔다가 오늘은 10m 들어가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이 진행상태로 봐서는 앞으로 예측 가능하지 않습니까?

배가 어떻게 될 건지.

그러면 배가 해저면에 가라앉으면 작업하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인양작업하기가.

그러면 지금 단계에서 600명 가까이 되는 잠수사가 있는데 오늘 계획되어 있는 것은 80명 되어 있지 않습니까?

나머지 요원은 선체를 인양하기 위한 사전 준비를 해야 된다는 겁니다.

그렇다고 그래서 인명구조를 소홀히 하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인명구조에 최선을 다하되 남는 인원은 배가 완전히 해저면에 가라앉으면 작업이 10배 이상 힘들어집니다.

그러면 그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예측되는 상황을 염두에 두고 그 작업을 지금부터 해야 한다는 겁니다.

[앵커]

지금 말씀중에 궁금한 점이요.

배가 어제도 가라앉았고 오늘은 수심 10m 아래까지 가라앉았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배가 가라앉는다는 얘기는 그만큼 배 안에 있는 공기가 줄어들고 있다고 봐야 되는 거 아닙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배 안에 있는 공기는 빠지게 되어 있습니다.

왜냐하면 공기는 위로 올라가서 아무리 배가 밀폐가 잘 되어 있다고 하지만 주변 배 밑에도 오수, 해수가 빠지는 구멍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쪽으로 서서히 빠지고 천안함 같은 경우도 처음에 며칠 간은 함수가 보였었습니다.

그러다가 서서히 빠져서 결국 해저면에 닿았습니다.

[앵커]

그렇게 배가 완전히 가라앉으면 더 구조작업도 어려워지고 선체를 인양하는 작업도 어렵다는 말씀이신데요.

지금 말씀 중에 에어포켓 말씀하셨는데 지금 선체에 에어포켓이 남아있다면 아직 생존자가 남아 있을 가능성 충분히 있지 않습니까?

선체의 어느 부분에 남아 있을지 지금 선체 모형이 있는데 선체의 모양을 보면서 설명해 주시죠.

[인터뷰]

배는 지금 좌현쪽으로 해서 180도 뒤집어진 상태입니다.

그러면 공기는 높은 데로 올라가지 않습니까?

공기는 이쪽에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생존자가 있으면 몰려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지금 3층과 4층도 충분히 그 부분, 객실이 있는 부분에 생존자가 남아있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면 먼저 그 부분을 수색을 해야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당연합니다.

그래서 지금 최우선 과제로 잠수사들이 해야 할 일은 위의 부분으로 올라가서 혹시 공기가 있는 데 생존자가 있는가 탐색을 해서 생존자가 있다면 계속 공기를 주입해서 구조할 수 있는 그것을 먼저 해야지 지금 시신수습 이것은 다음 문제입니다.

[앵커]

지금 가족들도 마찬가지고 시청자 여러분들도 궁금한 게 왜 그렇게 배 안으로 들어가기가 어려운가, 기본적인 질문이겠습니다마는 가장 궁금해 하는 게 왜 그렇게 배 안으로 들어가는 게 시간이 걸리고 어려운가 하는 건데 직접 경험해 보신 분으로서 왜 어려운지 쉽게 설명해 주시죠.

[인터뷰]

배가 180도 뒤집어져 있지 않습니까?

거꾸로 들어가야 하지 않습니까.

우선 제일 처음은 유속이 심하다 보니까 잠수사가 현장까지 도착하기가 힘이 드는 겁니다.

현장에 도착해서 선체에 진입해야 하는데 선체에 진입하면 시야가 확보가 안 되는 겁니다.

시야가 확보되지 않으니까 눈 감고 어느 통로를 찾아서 들어가야 되는데 머무는 시간은 또 한정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어려운 겁니다.

[앵커]

머무는 시간이 한정돼서 어렵다고 하셨는데 다이빙벨이라는 장치를 이용하면 유속이 조류가 빨라도 물속에 20시간 이상 머무를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다이빙벨이라는 장치가 어떤 겁니까?

[인터뷰]

다이빙벨은 잠수사가 작업하는 작업목적지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장비지 그 다이빙벨을 타고 선체 내로 들어가서작업하는 건 아닙니다.

[앵커]

다이빙벨은 머무는 시간을 좀더 지연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장비가 되는 거겠군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다이빙벨을 타고 선체 안에 진입하고 그러는 게 아니고 배에서 그러니까 작업을 하는 배에서 잠수사를 태워서 물 속에서 작업 목적지, 그 배의 입구까지만 이송해 주는 장치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앞서 배 안에 진입하기 어려운 점으로 유속도 있다고 하셨고 또 안에 들어가도 시야가 확보가 안 된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저희들이 모르겠어요.

영화 같은 걸 보면 잠수할 때 보면 라이트도 켜서 시야를 확보하지 않습니까?

그런 장비가 있지 않을까요?

[인터뷰]

영화나 탄광의 광부들이 라이트를 켜지 않습니까.

마찬가지로 잠수사도 라이트도 있고 랜턴도 있습니다.

빛은 투명한 상태에서 비춰지지만 탁도가 있지 않습니까?

물의 뻘물 이러면 빛을 뻘물이 차단하기 때문에투과가 되지 않는 겁니다.

[앵커]

얼마 나가지 못하는 군요.

[인터뷰]

그게 나가봤자 그게 주간에 보이는 시야만큼만 나가지 주간에 보이지 않는 만큼만 비춰도 20cm 다하면 결국 20cm밖에는 빛이 투과가 안 되는 겁니다.

예를 들면 낮에 안개 낀다고 해서 라이트를 켠다고 해서 많이 나갑니까?

안 나가지 않습니까?

마찬가지입니다.

[앵커]

일단 오늘 가이드라인이 많이 설치된다고 하는데 동시에 여러 명이 투입되려면 가이드라인을 타고서는 다양한 진입로를 확보해서 나가는 것이 방법이 되는 건가 아니면 한 통로를 통해서 내려가는 건지 이런 부분도 궁금한데요.

[인터뷰]

암벽등반 하시는 분들이 계시지 않습니까?

암벽등반 하시는 분들이 선발대가 제일 먼저 올라가서 길을 개척해서 줄을 만들어 놓지 않습니까?

마찬가지로 가이드라인이라는 것은 제일 먼저 선발대가 가면서 작업하고자 하는 위치까지 안내줄을 묶어놓는 겁니다.

그러면 후속잠수사는 그 줄만 타고 목적지까지 쉽게 가는 거죠.

그러니까 작업하기가 수월하고 길 개척만 해 놓으면 수월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가이드라인을 처음에 설치하는 잠수부가 제일 유능한 잠수부군요.

[인터뷰]

유능하고 제일 어렵고요.

그래서 가이드라인 설치하는 잠수사에 제일 유능하고 제일 경험많은 사람을 배치를 합니다.

그래서 가이드라인을 설치해 놓으면 다음 잠수부는 그 가이드라인만 잡고 따라가서 목적지에 가서 작업하고 또 가이드라인을 개척하는 사람은 계속 개척만 해 놓으면 그 줄 따라가서 잡고 쉽게 손손으로 더듬습니다.

안 보이니까 더듬어서 작업을 하는 겁니다.

[앵커]

그렇다면 국내의 군도 그렇고 민간도 그렇고 그런 가이드라인 작업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유능한 잠수부가 몇 명 정도 있을까요?

[인터뷰]

해군에 제가 SSU 부대장을 했는데요.

그중에 한 20%, 인원의 20% 정도는 가이드라인을 설치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이 있고 나머지는 가이드라인을 따라서 작업을 할 수 있는 그런...

[앵커]

오늘 정부 발표를 보니까 민간 전문업체가 군경보다 수색과 구조에 더 뛰어나다, 이런 말을 했어요.

그만큼 수중 안에서 머무는 작업도 길고 수색작업도 더 용이하게 할 수 있다는 말일텐데 어떻게 보면 정부의 한계를 드러내는 말이 아닌가싶기도 하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인터뷰]

저는 현장을 목격 못했는데요.

잠수 기법이 두 가지가 있습니다.

여기서 하는 방법은 하나는 저희들이 보면 스킨스쿠버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레저로서 많이들 하는데 스킨스쿠버를 쓰는 부대가 있을 거고 머구리라고 지금 말씀하셨는데 그것을 전문용어로 표면공급잠수기법이라고 합니다.

지원하는 배에서 공기를 호스로 해서 보내서 잠수사는 그 공기를 마시고 선체에서 작업을 하는 겁니다.

이 기법은 호스도 지나가면서 통신케이블을 지나기 때문에 잠수사와 작업 지휘자간 쌍방 통신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스킨스쿠버라는 이 기법은 활동하기는 쉽지만 수영을 해서 들어가는데 이 기법은 체류시간이 짧습니다.

그래서 군과 경은 기법을 스쿠버를 쓰는 것 같은 느낌이 들고요.

민간인은 머구리즉 표면공급방법을 쓰는 것 같은데 만일에 스쿠버 장비를 쓰고 있더라도 한계가 있다면 잠수 기법을 민간인 기법으로 바꿔야 되지 않나.

[앵커]

머구리를 사용해야 되는 게 아니냐는 말씀이시죠.

[인터뷰]

그런데 그런 기법은 다 있습니다, 배에.

그런데 어느 기법을 쓰는 지 제가 확인을 못했기 때문에 단정은 못 짓겠습니다.

[앵커]

머구리라는 게 170년이 된 구식장비라고 하는데 170년이나 됐어도 수중에 머물 수 있는 시간도 길고 이렇게 사고가 날 때 마다 굉장히 효자역할을 한다라고 들었어요.

그런데 170년이 지난 지금은 이보다 더 첨단장비가 있지는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거든요.

[인터뷰]

지금 군과 경이 보유하고 있는 장비는 이 머구리 장비보다도 몇 백배 좋은 시스템을 갖고 있습니다.

방법은 똑같습니다.

그런데 지금 그 기법을 쓰고 있는지 안 쓰고 있는지 제가 현장을 지금 확인을 못했기 때문에 단정을 못 짓겠습니다.

[앵커]

이건 조금 다른 얘기입니다마는 구조 하러 들어가는 잠수부들이 머무는 시간 또 물 속에 들어갔다 나올 때 사실은 주의할 점이 많이 걸로 알고 있거든요.

수압 같은 게 있고 아까 리포트도 보면 깊이 들어갈수록 압력은 점점 커진다고 그러고 잠수부들도 유의할 사항이 많을 텐데 어떻습니까?

[인터뷰]

잠수부도 유의할 사항이 많습니다.

감독관이 시키는 대로 해야 되고 그러다가 잠수하다가 몸에 이상이 생기면 즉시 보고하고 현장을 이탈해야 하고 그다음에 자기 어떠한 신체적 조건을 보면서 또 거기에는 해양전문가들이 다 신체를 확인하고 잠수를 시키기 때문에 안전수칙만 지키면 특별한 문제는 없습니다.

[앵커]

그러면 들어가 있는 잠수부들이 통제관의 말을 잘 들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물 속에서도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합니까?

[인터뷰]

기법에 따라 다른데 스킨스쿠버를 하면 물 속에서 교신이 되지 않고 아까 말씀드린 머구리 기법 즉 SSDS 기법을 쓰면 현장과 작업자간 양방, 쌍방 통신이 가능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제 잠수부가 선체 내부에 진입해서 생존자를 발견을 한다면 생존자에게 또 주입할 수 있는 공기도 필요할 테고 생존자를 구출하기 위한 장비도 필요할 것 같아요.

그 과정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인터뷰]

그것은 생존자가 어디에 있으며 상태가 어떠냐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공기를 주입시켜서 기간을 연장시켜야 되고 그다음에 연장된 다음에는 잠수사가 들어가서 상태가 어떤지 보면서 구출을 하는 겁니다.

구출하는 것은 그 상황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그것은...

[앵커]

지금 우리 군 아니면 민 다 투입됐습니다마는 보시기에 지금 민간이 더 우수하다고는 하지만 군 인력들도 사실 훈련이라든가 이런 걸충분히 받지 않았습니까?

[인터뷰]

저는 민간잠수사가 기법이나 기술이 우수하다는 건 저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제가 현역에 있으면서 부대에 군무해 봤지만 제가 서해 페리호 사건 그다음 천안함 그다음 각종 사건 사고에 투입돼서 작전해 봤지만 꼭 민간인이 우수하다라고 볼 수는 없고 상황 상황에 따라서 어떤 기법을 쓰냐에 따라서 차이는 있지만 전체적으로 봐서는 훨씬 더 장비나 인원이나 기법이 군이 우수한데 그것도 저희 대한민국 해군은 전세계 해군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그런 기법과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진교중 전 해군해난구조대 전대장 말씀들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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