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질환자 2명 중 1명 뇌졸중 위험"

"심장질환자 2명 중 1명 뇌졸중 위험"

2014.04.14. 오전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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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심장병 환자 2명 가운데 1명은 뇌혈관질환도 갖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뇌혈관이 손상되면 뇌졸중 위험도 높은데,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잔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3년 전,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차 병원을 찾았다가 심장혈관 두 곳이 막힌 것을 알게 된 이 모 씨.

심장혈관을 넓히는 시술을 받고는 그동안 별 탈 없이 지냈습니다.

[인터뷰:이 모 씨, 심뇌혈관 질환자]
"(수술받은 지) 한 3년쯤 됐을 때 좀 어지러운 증상이 가끔 나타나더라고요. 특히 누울 때, 아침에 일어날 때..."

검사를 해봤더니 이번에는 뇌혈관에 문제가 발견됐고, 결국 큰 수술을 받았습니다.

이 씨처럼 심장질환자 가운데에는 증상이 없더라도 뇌혈관까지 손상된 사람이 많았습니다.

한 대학병원에서 심장병 환자의 뇌 사진을 찍어봤더니 2명 가운데 1명은 뇌혈관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심장혈관인 관상동맥질환이 있는 환자의 경우에는 뇌혈관까지 손상된 사람이 3명 가운데 2명이나 됐습니다.

우리 몸의 혈관은 모두 연결돼 있어 심장혈관이 망가진 사람은 대부분 뇌혈관도 손상돼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심장에 이상이 있다면 뇌혈관도 함께 챙겨 보는 게 중요합니다.

[인터뷰:신용삼,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센터장 교수]
"급하게 심근경색이 생긴다든지 뇌졸중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은 갑자기 돌아가시는 경우도 있지만, 상당히 심한 장애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당뇨와 고혈압, 고지혈증 등 심장혈관을 해치는 요인들은 모두 뇌혈관도 손상시킵니다.

흡연과 스트레스 역시 혈관 건강에 해롭습니다.

이같은 질환을 가진 사람은 심장과 뇌혈관의 조기검진이 중요하고, 규칙적인 운동과 함께 혈중 콜레스테롤과 혈압을 정상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식습관 등 생활습관 개선이 병행돼야 합니다.

YTN 김잔디[jand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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