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만만] '자전거 도로', 자전거 전용 아니었어?

[e-만만] '자전거 도로', 자전거 전용 아니었어?

2014.04.04. 오후 8:0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류주현]

자전거 도로에서 자전거 이용자와 보행자가 부딪히면, 누구의 잘못일까요?

오늘 낮, 이를 두고 불만을 쏟아내는 자전거 이용자들의 소식이 사회 뉴스 1위에 올랐습니다.

자전거 도로에 이렇게 '자전거 전용도로' 라고 적힌 표시, 보신 적 있으시죠?

하지만 모든 한강공원의 자전거 도로는 '자전거 보행자 겸용도로'입니다.

쉽게 말해 자전거는 도로교통법상 '자동차'로 분류되다 보니, 자전거 도로에서 자전거와 보행자가 사고가 나면 자전거에 우선 책임이 돌아가는 겁니다.

이런 사고는 4년간 무려 천 건이 넘을 만큼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며, 갈등을 빚어내고 있는데요.

그러다 보니, '가해자'로 몰리는 자전거 이용자들의 불만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겁니다.

네티즌들의 생각은 어땠을까요?

'헐…, 나도 처음 알았다. 이거 또 악용하는 사람들 많겠는데?', '어디 무서워서 자전거 타겠냐? 그냥 타지마~ 타지마~'라며, 짜증 섞인 반응을 보이기도 하고, '애초에 겸용도로를 만든 게 잘못 아냐? 왜, 자전거도 차랑 같이 다니라고 하지!', '법을 애매하게 만든 서울시도 책임지시죠!'라며, 쓴소리를 던지기도 했습니다.

자전거 이용자도, 보행자도 불안하기만 한 자전거 도로.

안전하게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요?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프로그램 개편 기념 특별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