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교복 변천사...검은색에서 미니스커트까지

추억의 교복 변천사...검은색에서 미니스커트까지

2014.02.14. 오후 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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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학생들은 교복도 옷맵시가 좋게 몸에 맞게 입는 게 유행이죠.

시대별로 유행하던 교복 스타일이 있었는데요.

교복이 어떤 변천사를 겪었는지 이승민 앵커가 정리했습니다.

요즘 각 학교마다 졸업식이 한창인데요, 졸업식을 앞두고 선배가 후배에게 교복을 물려주는 행사를 하는 곳도 많습니다.

대한민국 최초의 교복은 1904년 이화학당 교복인데요, 당시에는 러시아산 무명으로 만든 다홍색 치마저고리였습니다.

이후 교복은 어떻게 변했을까요?

1950년대부터 살펴보죠.

57년 6.25 시민대회에 교복을 입고 참석한 여학생들인데요, 하얀색 블라우스에 검은색 플레어 스커트를 입고 있습니다.

이 사진은 58년 경서중학교 야외수업 모습인데요, 흑백 사진이어서 정확한 교복 색깔은 구분하기 어렵지만 반팔 상의에 넉넉한 바지를 입고 각진 모자까지 썼습니다.

1966년 과학전람회 시상식에 참석한 여학생들의 교복은 50년대와 확연히 다릅니다.

상의 깃이 윙칼라로 바뀌었고, 벨트를 했네요.

하의도 치마 대신 바지를 입었죠?

남학생들의 교복 역시 목까지 올라오는 스탠드칼라에 일명 까까머리라고 하는 짧은 머리 모양이 눈에 띕니다.

1970년대 중학교 수업시간인데요, 남학생들의 교복 색깔도 달라지고 여학생들도 흰색 블라우스에 조끼를 입고 있습니다.

1980년대에는 교복자율화로 사복을 입고 다니다가 80년대 후반부터 학교별로 자율적인 교복 착용이 허용됐습니다.

그러다보니 1990년대에는 각 학교별로 차별화된 개성있는 교복들이 등장했습니다.

흰색 블라우스에 깔끔한 회색으로 상하의를 맞춘 교복도 있고, 체크무늬 치마에 빨간 리본, 파란색 재킷까지...

다양한 디자인과 색상들이 눈길을 끕니다.

그래도 변함이 없는 건 편안함을 먼저 생각해 넉넉한 품과 무릎 밑으로 내려오는 치마 길이입니다.

2000년대부터는 교복도 패션이다라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더 날씬하고 키가 커보이게 해주는 교복이 인기입니다.

이처럼 교복의 변천사만 봐도 우리 시대 흐름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죠?

주말에 아이들과 함께 부모님의 학창시절 추억도 들려주고, 지금 아이들의 학교생활에 대한 얘기도 들어보는 시간 만드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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