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만화전' 설명회 취소...일본 입김?

'위안부 만화전' 설명회 취소...일본 입김?

2014.01.30. 오후 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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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최대 만화 전시회인 프랑스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이 오늘 개막합니다.

우리나라는 위안부를 주제로 한 기획전을 준비했는데, 이에 앞서 잡혀있던 사전 설명회가 갑자기 취소됐습니다.

일본의 입김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박소정 기자입니다.

[기자]

[인터뷰:고 정서운 할머니 육성(애니매이션)]
"목숨만 부지하자. 목숨만 살면 내 몸을 빼앗아 가도 내 마음 만은 안 빼앗아 간다, 그런 정신으로 내가 살았지."

위안부 기획전 조직위원회가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에 내놓을 작품 가운데 하나입니다.

'지지 않는 꽃'이라 이름 붙인 기획 전시회!

우리나라는 만화가 이현세 씨를 비롯한 작가 19명이 만화 20편을 출품합니다.

그런데 페스티벌이 열리기에 앞서 기획전 조직위원회가 잡았던 사전 설명회가 갑자기 무산됐습니다.

현지 시각 29일 오후, 파리 한국문화원에서 프랑스 기자와 문화계 인사를 초청해 취지 등을 설명하는 기자간담회였는데, 간담회 하루 전 앙굴렘 조직위에서 행사 취소 요청을 했기 때문입니다.

취소하지 않으면 기획전을 허가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까지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는 앙굴렘 페스티벌의 최대 후원국이자 프랑스 만화 시장의 80%를 장악하고 있는 일본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현지 시각으로 30일 개막해 다음 달 2일까지 이어지는 세계 최대 만화 축제, 앙굴렘 페스티벌!

우리로서는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까지 참석하며 강한 의욕을 보여왔습니다.

결국 위안부 부정과 역사 왜곡을 일삼는 일본의 방해가 충분히 예상됐던 상황에서, 정부의 안이한 대처로 기획전 자체가 성공적으로 열릴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YTN 박소정[soj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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