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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채를 끌어 들여 대형 상조회사를 인수 한 뒤, 가입자들이 맡긴 돈을 빼돌린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빼돌린 액수만 140억 원에 달했고, 회사는 결국 문을 닫았습니다.
이승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아파트 시행사를 운영하는 최 모 씨 등은 지난해 2월 사채업자 3명에게 130억 원을 빌려 그린우리상조를 인수했습니다.
인수 당시 자산규모 220억 원으로, 업계 9위 기업이었습니다.
상조회사가 보유한 현금 150억 원을 사용할 수 있다는 사채업자의 말을 듣고, 사채를 동원해 회사를 인수한 것입니다.
최 씨 등은 회사 인수 닷새 만에 회삿돈을 빌려주는 것처럼 꾸며 사채업자에게 65억 원을 갚았습니다.
사채업자는 이자로 2억 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또, 아파트 시행사업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같은 방식으로 두 차례에 걸쳐 회삿돈 44억 원을 빼돌렸습니다.
심지어 나이트클럽에 투자한다는 이유로 7억 5천만 원을 빼내는 등 24억 원을 개인 생활비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건실했던 회사는 버텨내지 못했고, 지난달 결국 폐업했습니다.
[인터뷰:전형근,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 부장검사]
"피의자들은 무자본으로 상조회사를 인수했고, 인수 후 서로 경쟁적으로 횡령해 순식간에 다수의 피해자를 양산했습니다."
그린우리상조가 문을 닫게 되자 기존 가입 회원 4만 명에 대한 계약은 다른 회사로 넘겨졌습니다.
[인터뷰:김 모 씨, 그린우리상조 피해자]
"처음에 모집을 했으면 끝까지 고객한테 신경을 써줘야지 회사가 부도나면 부도난다고 이야기를 해주던가 아무 소리 없고 직원만 바꿔서 해약을 했는데 끝맺음을 안해주냐..."
검찰은 그린우리상조 전 대표 최 모 씨와 횡령에 가담한 육 모 씨 등 3명을 구속 기소하고, 사채업자 김 모 씨를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상조업자의 독단적인 자금운용을 견제하고, 서민 상조비용을 보호할 수 있는 적절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이승현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사채를 끌어 들여 대형 상조회사를 인수 한 뒤, 가입자들이 맡긴 돈을 빼돌린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빼돌린 액수만 140억 원에 달했고, 회사는 결국 문을 닫았습니다.
이승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아파트 시행사를 운영하는 최 모 씨 등은 지난해 2월 사채업자 3명에게 130억 원을 빌려 그린우리상조를 인수했습니다.
인수 당시 자산규모 220억 원으로, 업계 9위 기업이었습니다.
상조회사가 보유한 현금 150억 원을 사용할 수 있다는 사채업자의 말을 듣고, 사채를 동원해 회사를 인수한 것입니다.
최 씨 등은 회사 인수 닷새 만에 회삿돈을 빌려주는 것처럼 꾸며 사채업자에게 65억 원을 갚았습니다.
사채업자는 이자로 2억 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또, 아파트 시행사업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같은 방식으로 두 차례에 걸쳐 회삿돈 44억 원을 빼돌렸습니다.
심지어 나이트클럽에 투자한다는 이유로 7억 5천만 원을 빼내는 등 24억 원을 개인 생활비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건실했던 회사는 버텨내지 못했고, 지난달 결국 폐업했습니다.
[인터뷰:전형근,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 부장검사]
"피의자들은 무자본으로 상조회사를 인수했고, 인수 후 서로 경쟁적으로 횡령해 순식간에 다수의 피해자를 양산했습니다."
그린우리상조가 문을 닫게 되자 기존 가입 회원 4만 명에 대한 계약은 다른 회사로 넘겨졌습니다.
[인터뷰:김 모 씨, 그린우리상조 피해자]
"처음에 모집을 했으면 끝까지 고객한테 신경을 써줘야지 회사가 부도나면 부도난다고 이야기를 해주던가 아무 소리 없고 직원만 바꿔서 해약을 했는데 끝맺음을 안해주냐..."
검찰은 그린우리상조 전 대표 최 모 씨와 횡령에 가담한 육 모 씨 등 3명을 구속 기소하고, 사채업자 김 모 씨를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상조업자의 독단적인 자금운용을 견제하고, 서민 상조비용을 보호할 수 있는 적절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이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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