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심혈관 질환 발병과 비례!

미세먼지, 심혈관 질환 발병과 비례!

2013.12.06. 오전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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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세먼지가 실제로 인체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까요?

실제 진료기록을 보니 미세먼지 농도가 호흡기뿐 아니라 심혈관질환과도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만수 기자입니다.

[기자]

전년도보다 미세먼지가 2ug/㎥ 정도 늘어난 지난 2007년.

심혈관계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외래환자도 3만7천여 명이나 늘었습니다.

바로 이듬해 미세먼지가 6ug/㎥ 정도 줄어들자 심혈관계 환자 수는 16만7천여 명이나 급감했습니다.

환경정책연구원이 지난 9년 동안의 건강보험 진료기록, '빅데이터'를 분석했더니 미세먼지 농도와 심혈관 질환자 발생이 정확히 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연히 의료비 지출도 연관이 있는데, 서울시의 경우 심혈관계 외래환자 의료비용 가운데 미세먼지로 인해 늘거나 줄어드는 비율이 최대 1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안소은, 환경정책연구원 위원]
"만성 심혈관계 환자의 경우에는 미세먼지의 증감에 따라서 의료비용이 증가하고 감소하는 이런 상황이 의미있게 나온 상황입니다."

외래환자뿐 아니라 입원하는 중증환자도 미세먼지 농도와 비례했습니다.

미세먼지 농도가 늘었던 지난 2007년 입원환자도 1,100여 명 늘었고 농도가 줄어든 이듬해엔 입원환자도 4,500여 명 줄었습니다.

미세먼지와 심혈관질환의 의학적 인과관계는 아직 정확하게 규명돼 있지 않지만, 개연성에 대한 연구는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나승운, 고대구로병원 심혈관센터 교수]
"만성적으로 폐에 부담을 안겨 주는 상황이면 지속적으로 저산소혈증에 노출되고 그렇게 되면 항상 산소가 모자라는 조건이 되면 당연히 따라서 심장에 부담이 되죠."

심혈관질환은 추운 날씨에 더 심각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요즘 계속되는 미세먼지에 좀 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만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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