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형 탈모' 찬 바람 불면 심해진다

'남성형 탈모' 찬 바람 불면 심해진다

2013.11.25. 오전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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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찬 바람 불면 머리숱 걱정하시는 남성분 적지 않으시죠.

실제로 남성 탈모는 늦가을에서 초겨울에 병원을 찾는 사람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 이유가 있습니다.

박소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김정수 씨는 3년 전쯤 정수리부터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약물 치료를 받고 많이 나아져 안심했는데, 초겨울이 되자 다시 머리숱이 적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정수, 탈모 진단(32세)]
"계속 만나는 사람들마다 '너 머리가 앞에서는 괜찮은데, 뒤에서 보니까 많이 심하다'라고...제가 샴푸로 머리를 감을 때 머리가 가늘어지는 걸 느껴요."

흔히 대머리라고 부르는 남성형 탈모는 유전과 남성호르몬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늦가을과 초겨울에 탈모 증상이 더욱 심해집니다.

지난 5년 동안 진료 인원을 보면 봄철에 가장 적었고, 10월부터 12월까지는 매 달 12,000명을 넘었습니다.

머리카락은 성장 주기가 있는데, 가을이 되면 성장이 멈추고 빠지기 시작하는 '휴지기'에 들어섭니다.

여기에 여름철에 왕성하게 분비됐던 남성호르몬이 머리카락의 성장을 막은 뒤 가을에 더욱 빠지게 됩니다.

계절적 요인은 어쩔 수 없기 때문에 악화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게 중요합니다.

항간에 떠도는 민간요법에 의지했다가는 자칫 더 심해질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황정욱, 모발 성형외과 전문의]
"민간요법이나 기타 제품으로 해결할 수가 없습니다. 적절하게 진단해서 조기에 약물 치료를 하면 아주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으니까 탈모가 의심된다면 전문가를 찾아서 상의해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평소 생활 습관도 중요합니다.

머리는 저녁에 감는 것이 좋지만, 자기 전 완전히 말리지 않으면 곰팡이균이 생길 수 있습니다.

헤어 드라이어는 10cm 이상 떨어뜨려 사용해야 합니다.

이와 함께 비타민B군이 함유된 해산물과 야채류, 그리고 육류보다는 식물성 단백질인 콩 같은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것도 두피 건강에 중요한 부분입니다.

YTN 박소정[soj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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