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끄려다 소화기 폭발해 60대 사망

불 끄려다 소화기 폭발해 60대 사망

2013.08.23. 오전 01:0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소화기로 불을 끄려던 60대 남성이 갑자기 소화기기 폭발해 숨지는 황당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소화기가 노후해 내부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터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안윤학 기자입니다.

[기자]

공장 앞에서 갑자기 불길이 치솟습니다.

한 남성이 소화기로 불을 끄려던 순간, 폭발과 함께 하얀 분말이 사방에 퍼집니다.

불을 끄려던 사람은 공장주인 64살 김 모 씨로 파편에 맞아 그자리에서 숨졌습니다.

[인터뷰:목격자]
"갑자기 산소통 터지듯이 소리가 크게 나서보니, 소화기 분말 가루가 휘날리고 있고 사람은 의식 없이 누워 계셨고요..."

또, 소화기 파편이 15미터 정도 날아가, 부근에 주차돼 있던 승용차 뒷유리도 산산조각났습니다.

경찰은 휘발성 시너가 공장 바닥에 흘러 불이 붙자, 김 씨가 공장에 비치해 둔 소화기 작동시키려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분사 순간 내부의 가스 압력을 견디지 못해 터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소화기 뒷부분이 터져 나간 점으로 볼 때 오래돼 부식이 생겼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인터뷰:목격자]
"소방서에서 수거해서 보니까 오래됐다는 거지. 밑하고 위하고 분리돼서..."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소화기 파편을 보내 감식을 의뢰했습니다.

YTN 안윤학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프로그램 개편 기념 특별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