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발 방사능괴담 실체는? 국내 안전한가?" [YTN FM]

"일본발 방사능괴담 실체는? 국내 안전한가?" [YTN FM]

2013.08.05. 오전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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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발 방사능괴담 실체는? 국내 안전한가?"- 이윤근 시민방사능감시센터 소장

[YTN FM 94.5 '출발 새아침'] (오전 07:00~09:00)

앵커; 이번엔 국내에서 이 후쿠시마 원전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분입니다. 시민방사능감시센터 이윤근 소장 전화연결 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이 소장님.

이윤근; 네, 안녕하십니까.

앵커; 네, 먼저 시민방사능감시센터 어떤 곳인지 잠시 소개말씀 부탁드립니다.

이윤근; 네, 저희 시민방사능감시센터는 금년 4월에 발족을 했는데요. 목적이 방사능 오염에 대한 연구와 감시기능을 가지고 있는 순수한 민간기구입니다.

앵커; 네, 2일 금요일 정홍원 국무총리가 이른바 방사능 괴담에 대한 강력처벌을 시사해서 문제가 커지고 있는데요. 정부는 일본산 수입품들이 기준치 이하로 안전하다는 입장입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이윤근; 네, 여러 가지 의견이 있을 수 있는데요. 그런데 사실은 의학적으로만 보면 기준치 이하에서도 언제든지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다만 암 발생이나 그런 건강에 대한 문제에 대한 확률이 낮아질 뿐이거든요. 특히 우리 유아나 임신부들은 굉장히 문제가 심각합니다. 왜냐하면 우리 유아나 태아는 한참 발달단계이고 이 기간 동안에 만약에 생물학적으로 세포분열이 굉장히 왕성하게 이루어지는 시기인데 만약 외부에서 유해물질에 의해 들어온다고 하면 쉽게 세포변이가 일어날 수 있거든요. 그래서 굉장히 주의를 해야 합니다.

앵커; 네, 정부 발표의 기준이 산업적으로는 안전하지만 의학적으로 확신할 수 없다,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현재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일본산 수입품에 대한 문제, 과연 문제없는 것입니까?

이윤근; 아닙니다. 문제 있습니다. 우리가 의학적으로 기준치 이하에서도 확신할 수 없다는 이야기는 맞고요. 그리고 정부에서 지금 수입식품에 대한 관리를 하고 있는데 몇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지금 정부에서 약 한 140여종 정도를 주기적으로 검사를 하고 있는데요. 그 결과를 사실은 원래 분석된 데이터는 발표하지 않고요. 적합과 부적합으로만 분류해서 홈페이지에 발표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적합이라고 하는 것은 정부 기준치 370베크렐 이하일 때는 그냥 적합으로 해서 분석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사실은 제일 큰 문제인 것이죠.

앵커; 그러니까 지금 적합, 부적합으로만 발표를 하는 이러한 정부의 관리지침, 이것이 문제가 있다는 거군요?

이윤근; 아, 예예, 문제가 있습니다. 그리고 또 370베크렐은 굉장히 문제가 많은데요. 왜 그러냐하면 이 370이라고 하는 것은 일반 성인을 기준으로 기준치를 측정을 해 둔 것이고요. 그런데 실제로 방사능에 의한 건강의 영향은 굉장히 다릅니다. 예를 들어서 여성과 남성 또 어린이와 유아 그리고 또 임산부에 대한 세분화된 기준이 필요한데요. 왜 그러냐하면 보통 우리가 여성은 남성에 비해서 방사능에 두 배 이상 취약하고 또 유아는 성인에 비해서 20배 이상 취약하다고 하거든요. 그런데 이런 것에 대한 고려 없이 일률적으로 성인을 기준으로 하는 370 베크렐을 기준으로 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앵커; 네, 지금 핵심적인 것은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인해서 계속 유출되고 있는 방사능 오염수 같은 방사능의 확산, 이 지금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냐 하는 문제인데 우려할 만한 수준의 조사결과가 나왔습니까?

이윤근; 사실은 아직 국내에서 농수산식품을 대상으로 분석된 결과에서 그렇게 높은 농도가 나온 것은 아직은 아닙니다. 예를 들자면 저희 지금 감시센터에서도 지난 6월부터 계속 본격적으로 시료를 분석하고 있는데요. 주로 방사능 오염이 확인되고 있는 몇 가지 특정한 어류들이 모아지고 있고요. 예를 들면 명태나 고등어, 오징어 같이 해류성 어종이 주로 문제가 되고 있고요. 저희들이 분석을 해 보니까 약 한 저희들이 50여개의 시료를 분석을 했는데 약 한 15개 정도 시료에서 미량이나마 방사능 물질이 검출이 되었습니다. 핵종은 역시 후쿠시마 원전사고라는 것을 추정할 수 있는 세슘이라고 하는 핵종이 분석이 되었고요. 그리고 농도는 보통 우리가 kg 당 단위로 계산을 하는 데 약 1배크렐 내외 정도였습니다. 모두 정부 기준치 미만이었습니다.

앵커; 네, 명태, 오징어, 고등어 같은 해류성 어종에 가장 문제가 있었다는데 지금 일본산을 러시아나 국내산으로 속여서 유통하는 경우도 있다면서요?

이윤근; 저는 이게 중요한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일반 시청자들이 굉장히 조심있게 정확한 정보를 알아야 되는데요. 왜 그러냐하면 사실 우리가 해류성 어종이라고 하면 일본산이든 러시아산이든 국산이냐 하는 이게 중요한 문제가 아닙니다. 왜 그러냐하면 이 어종이 어느 해역을 통과했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것이거든요. 예를 들면 우리 고등어 같은 경우는 보통 산란온도가 15도 내지 20도 정도이기 때문에 겨울철에는 주로 남쪽에서 놓습니다. 그리고 여름철에는 주로 북쪽으로 올라가겠죠. 그래서 어느 해류 쪽에서 놀다가 이게 어디에서 잡혔느냐, 이런 상황인데 국내에서 잡히면 국산이 되는 거죠. 그러나 이게 일본 앞바다, 특히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이게 놀다가 잡혔다고 한다면 이것은 국산이라고 하더라도 굉장히 문제가 있는 것이죠. 그래서 일본산이냐 러시아산이냐 따지는 것은 문제가 안 되고요. 실제로 중요한 것은 이게 해류성 어류이고 주로 어느 지역을 통과를 했고 그래서 실제 분석을 해 봤더니 방사능 오염이 얼마나 되었다 하는 것은 중요한 문제입니다.

앵커; 네, 그렇군요. 농산품이나 공산품의 경우는 어떤지 모르겠네요. 식약처가 과자류나 공산품의 조사 결과를 잘 발표하지 않지 않습니까?

이윤근; 아닙니다. 제가 알기로는 어느 정도 분석을 해서 발표를 하고 있고요. 그런데 우리가 자꾸 지금 특히 농산물에만 우리가 관심을 갖고 있는데요. 이것만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공산품도 역시 똑같은 위험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왜 그러냐하면 우리가 보통 공삼품이든 농산물이든 섭취를 통해서 우리 몸속으로 들어오는 것이거든요. 이것을 우리가 내무피폭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그래서 내부피폭의 관점에서 보면 어느 것이 더 위험하다고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먹고 있는 것이 농산물이든 공산품이든 실제 오염된 방사능 농도가 얼마나 되고 있고 이것을 우리가 얼마나 자주 먹느냐의 문제입니다.

앵커; 네, 그렇군요. 마지막으로 지금 일반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굉장히 큰데 어떻게 해야 위험을 줄일 수 있을지 짧게 좀 말씀해 주시죠.

이윤근; 네네, 우리가 물론 확인되지 않는 사실을 가지고 불안감을 키울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정확한 정보공개를 통해서 불안감을 해소하는 이런 과정이 필요하고요. 왜 그러냐하면 우리가 불안감이라고 하는 것은 결국 불신을 낳는 것의 시발점이거든요. 그래서 이러한 정확한 정보공개를 가지고 소비자 스스로가 판단할 수 있는 그러한 과정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네, 고맙습니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이윤근; 네, 감사합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시민방사능감시센터 이윤근 소장이었습니다.

[YTN FM 94.5 '출발 새아침'] (오전 07:0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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