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선녀벌레로 인삼밭 피해

미국 선녀벌레로 인삼밭 피해

2013.07.21. 오전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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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최근 경기도 남부지역의 인삼 농가를 중심으로 외래해충인 미국선녀벌레가 발생해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방제작업을 서둘러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성장기를 맞은 인삼의 잎과 줄기가 왕성하게 자라고 있는 인삼밭.

하지만 줄기와 꽃에 흰 가루 뭉치가 덕지덕지 붙어 있는 모습이 쉽게 눈에 띕니다.

미국선녀벌레의 애벌레 집입니다.

미국선녀벌레는 성충이 되면서 나무의 즙액을 빨아 먹어 줄기부터 뿌리까지 고사시키는 외래해충.

벌써 바짝 말라 비틀어진 가지가 속출하고 있고 가장 중요한 뿌리 부분도 썩어가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영겸, 인삼재배농민]
"피해가 전체 밭에 퍼져있는데 피해로 말하면 심각하죠. 농민들 입장에서는 참 애가 탑니다."

인삼밭 주변 야산의 아카시아 나무에서도 미국선녀벌레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1차 증식한 미국선녀벌레가 인접한 인삼밭이나 과수농가로 옮겨와 피해를 주는 겁니다.

특히 이맘때는 인삼의 영양분이 뿌리로 내려오는 시기라 미국선녀벌레 때문에 생긴 피해는 재배농가에 치명적입니다.

지난 2009년 경남과 수도권에서 처음 발견된 미국선녀벌레는 이후 지난해까지 경기도에서만 모두 12헥타르의 인삼밭과 과수원에 피해를 입혔습니다.

[인터뷰:이영수, 경기도농업기술원 연구사]
"인근 야산에서 엄청나게 증식을 했고 또 재배특성상 산림에서 재배되는 인삼이기 때문에 그 벌레에 노출이 될 수 밖에 없었죠."

기술원 측은 미국선녀벌레 피해를 막기위해 서둘러 방제하되 반드시 인삼밭 주변의 산림과 잡초에도 함께 방제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학무[mo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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