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층 건물 '와르르'...위험천만!

3층 건물 '와르르'...위험천만!

2013.06.25. 오후 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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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서울 상도동에서 3층짜리 상가 건물이 무너져 내려 주민 수십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50년 가까이 된 이 건물에서는 상인들이 오늘 아침까지 장사를 하고 있었는데,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백종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층짜리 건물이 갑자기 폭삭 주저앉습니다.

오전 11시 20분 쯤, 서울 상도동에서 한 상가 건물의 4분의 1가량이 무너져 내린 겁니다.

마치 폭격을 맞은 것 같습니다.

붕괴 2시간 전 건물의 모습입니다.

이미 건물 한쪽이 기울어져 있고, 곳곳에 균열이 생겼습니다.

[인터뷰:송춘화, 상가 상인]
"감각으로 느낀 건 일주일 전부터예요. 그랬는데 아침에 (가게를) 비우려고 했는데 여기서 와장창 저기서 와장창. 보따리 싸고 있는데..."

50년 가까이 된 여관 건물로 1층에는 음식점과 떡집이 입주해 있었습니다.

평소 불안하긴 했지만 이렇게 쉽게 무너질 줄은 몰랐습니다.

[인터뷰:상가 상인]
"이렇게 빨리 (건물이 붕괴될지) 몰랐어요. 가게를 비우려고 했는데. 내일까지 이사를 나가려고 했는데. 미리 (건물이 무너져) 이렇게 됐죠."

상인들은 소방서의 경고로 허겁지겁 몸을 피했습니다.

인근 주민 40여 명도 긴급 대피했습니다.

건물 벽면 한쪽이 무너진 사고 현장입니다.

상가에는 아침까지 장사를 한 흔적이 있고 가게에는 팔다 남은 물건들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한순간에 삶의 터전을 잃은 상인들은 망연자실한 모습입니다.

붕괴 현장을 뒤지며 팔다남은 물품을 하나라도 건지기 위해 안간힘을 씁니다.

[인터뷰:이근식, 서울 동작소방서 예방과장]
"노후된 건물이 자연 붕괴된 것으로, (건물을) 완전하게 철거한 다음에 주변 통행을 시키겠습니다."

소방당국은 노후된 건물의 위험성을 고려해 나머지 부분도 철거에 들어갔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상인들이 평소처럼 내부에 있었다면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YTN 백종규[jongkyu8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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