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통증' 대상포진 환자 증가

'극심한 통증' 대상포진 환자 증가

2013.05.15. 오후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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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겪어보지 않으면 모른다"란 말이 있을 정도로 통증이 심한 대상 포진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환자 가운데 절반 이상은 마약성 진통제를 처방 받아야만 할 정도로 아프다고 합니다.

김잔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신동희 씨는 언제부터인가 등과 가슴에 옷만 닿아도 견디기 힘들 정도로 쓰리고 아팠습니다.

며칠 뒤 띠 모양으로 붉은 물집이 잡혔습니다.

[녹취:신동희, 55살 대상포진 환자]
"콕콕 쑤시는 게 아니고 저는 팍팍 이렇게 쑤시더라고요. 등도 그렇고요. 저는 이게 다른, 암 쪽인가..."

신 씨는 대상포진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몸 안에 숨어있던 수두 바이러스가 활성화된 것입니다.

주로 노인이 많이 걸리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었는데 요즘엔 젊은 환자도 많이 늘었습니다.

[녹취:김 모 씨, 32살 대상포진 환자]
"바늘로 어깨를 막 찌르는 느낌이랄까요. 통증이 심해가지고 말로는 표현을 못하겠어요."

지난 4년 동안 대상포진 환자 수는 40%나 늘었습니다.

피로와 스트레스, 운동 부족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진 게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힙니다.

특히 환자의 절반 이상은 마약성 진통제를 처방 받아야 할 정도로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습니다.

대상포진에 걸리면 사흘 안에 항바이러스제를 먹어야 치료 효과가 높습니다.

그런데 처음엔 통증 외엔 다른 증상이 없어 몸살이나 관절염 등 다른 질환으로 잘못 아는 경우가 많습니다.

[녹취:김명남, 중앙대병원 피부과 교수]
"흉이 많이 생기시고 두 번째는 흉도 많이 생기고 포진 후 신경통이 굉장히 심하고 오래갑니다."

몸의 어느 한쪽이 심하게 아프고, 특정 모양의 물집과 함께 날카로운 통증이 느껴진다면 대상포진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또 피곤할 때 입 주변에 물집이 자주 생기는 사람은 대상포진에 취약할 수 있습니다.

대상포진은 드물긴 하지만 전염될 수 있습니다.

가족 중에 면역력이 약한 환자나 노인, 어린 아기가 있다면 일주일 정도 떨어져 지내는 것이 좋습니다.

YTN 김잔디[jand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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