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 도래지 AI방역 시작

철새 도래지 AI방역 시작

2013.05.04. 오전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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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중국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AI 때문에 피해가 늘고 구제역까지 발생하자 국내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며칠 전에는 중국 AI 발생지역에 서식하던 철새가 국내로 날아온 것이 확인돼 방역 당국이 철새 도래지와 양계농가에 대한 방역에 나섰습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에서 신종 AI가 발생한 건 지난 3월 말.

이후 발생지역이 중국 전역으로 번지고 환자 수도 날로 늘면서 중국과 왕래가 빈번한 국내에도 AI가 번질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특히 지리적으로 중국과 가까운 서해안 지역의 양계농가들은 벌써 AI로 말미암아 막대한 피해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장주익, 양계농장 주인]
"철새들이 나타나니까 우려됩니다. (AI가) 언제 나타날지도 모르기 때문에 일시적인 방역작업으로는 굉장히 염려가 되고 있습니다."

각종 오리류를 비롯한 철새들이 많이 날아드는 서해안 지역에서 방역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주로 강과 호수 등지를 중심으로 차량을 이용한 방역작업이 이뤄지고 좀 더 효율적인 방제를 위해 무인헬기도 동원됐습니다.

매년 2월부터 5월까지 남쪽에 와있던 각종 철새가 우리나라를 거쳐 몽골이나 시베리아 등지로 이동하는 시기.

올해 초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던 남반구 지역의 철새가 국내에 들어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에는 AI가 발생한 중국 남쪽에 서식하던 조류가 국내에 유입된 사실도 밝혀져 방역 당국이 더욱 긴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박용호, 서울대 수의대 교수]
"통과철새도 있고 남방철새도 있고 또 저어새나 몇 가지는 중국에 갔다 발생한 지역에서 다시 돌아오고 있습니다. (AI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막기 위해서 이런 소독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농가에서는 축사 주변 방역은 물론 철새 등 조류의 접근을 막기 위한 그물막 설치가 필요하고 무엇보다 출입자들의 의류와 도구 소독 등 철저한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YTN 김학무[mo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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