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 60세' 해법 마련의 길은?

'정년 60세' 해법 마련의 길은?

2013.04.23. 오후 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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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정년이 예순 살로 늘게 되면 근로자는 좋지만 회사는 그만큼 부담이 커질 거라는게 일반적인 예상입니다.

그런데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합니다.

나연수 기자가 도움을 드리기 위해 몇몇 회사를 찾았습니다.

[리포트]

의료기기 유통 업체에서 20년 가까이 일해온 안원준 씨.

요즘 일이 더 즐거워졌습니다.

동년배들의 가장 큰 걱정인 정년 퇴직에서 조금 자유로워졌기 때문입니다.

올해부터 정년이 다섯 살이나 늘었습니다.

이제 세 자녀를 대학까지 졸업시킬 희망도 생겼습니다.

[인터뷰:안원준, 의료기기 유통업체 이사]
"5년을 더 받으니까 5년 더 젊게 살아야겠다, 이런 생각이 문득 들었어요."

회사는 커질 부담을 별로 걱정하지 않습니다.

경험 많은 직원이 회사에게 더 도움이 된다는, 생각의 전환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강태선, 의료기기 유통업체 대표]
"해결할 문제도 더 쉽게 해결할 수 있고 축적된 노하우가 많이 있으니까 그걸 잘 이용하는 거 같습니다."

이 여행사는 이미 지난 2005년 정년을 예순다섯 살로 늘렸습니다.

대신 봉급을 조정했습니다.

쉰 살이 넘으면 일주일에 나흘 일하고 급여의 4/5를, 쉰다섯부터는 사흘 일하고 60%를 받는 식입니다.

이 과정에서 생긴 반발은 복지 혜택을 늘리면서 조금씩 해결했습니다.

회사는 앞으로 정년을 10년 더 늘리는 방안까지 논의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정기윤, 여행사 홍보팀장]
"젊은 직원들이 이런 제도를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해서 직원과 직장이 함께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전격적인 시행만큼 기대와 걱정이 엇갈리는 정년 연장.

[녹취:업체 대표]
(다른 회사에서도 정년 60세, 가능할까요?)
"네, 제가 생각하기에는 서로간에 조금씩 양보하고 가지고 있는 것도 조금씩 나눠가지면 가능하지 않겠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YTN 나연수[ysn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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