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전용이 뜬다!"

"여성 전용이 뜬다!"

2013.03.30. 오전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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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절도, 폭력 뿐만 아니라 각종 성범죄까지 여성을 상대로 한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그래서일까요?

여성만 거주할 수 있는 주거공간부터 헬스장, 찜질방까지 이른바, '금남의 집'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계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기자기한 인테리어와 부드러운 색감으로 편안한 느낌이 가득한 한 헬스장입니다.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운동을 하고 있는데 공통점은 이용고객이 모두 여성이란 점입니다.

남성들 신경 쓸 염려 없이 편안하게 오직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백순희, 주부]
"사회적으로 너무 흉흉한 일이 많으니까 여성 전용공간을 오면 운동하는 사람이 옷차림도 신경 안 써도 되고 낯선 사람의 시선도 느끼지 않아도 되고..."

학교 밖 주택가에는 여학생만 이용할 수 있는 기숙사가 처음 문을 열었습니다.

14명을 뽑는데 여학생 300여 명이 지원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습니다.

서울 강남과 신촌 일대에도 여성 전용 주거공간이 속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인터뷰:장재현, 부동산뱅크 팀장]
"성범죄라든지 강도라든지 여성을 상대로 한 흉악범죄가 늘어나면서 여성들만 살 수 있는 안전한 주거 공간들을 여성들이 좀 많이 찾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를 증명하듯 지난 1년 사이 전국적으로 여성전용 원룸이나 오피스텔 매물 수가 3배나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성 1인 가구 수도 이미 전체 1인 가구 수의 절반을 훌쩍 넘을 정도로 독립여성들도 큰 폭으로 늘고 있습니다.

여성의 활발한 사회 진출과 1인 가구의 증가로 이들을 겨냥한 여성 전용 시설들은 점점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계훈희[khh021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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