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 헤치고 성묘...서둘러 집으로

눈길 헤치고 성묘...서둘러 집으로

2013.02.11. 오전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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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성묘에 나선 사람들은 강추위 속에 눈까지 쌓인 산길을 헤치고 조상들을 찾았습니다.

짧은 연휴인 만큼 터미널과 기차역은 서둘러 고향에서 돌아오는 사람들로 일찍부터 붐볐습니다.

이정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눈이 소복하게 내려앉은 성묫길.

미끄러질까, 조심스레 내딛은 발이 눈 속으로 푹푹 빠져듭니다.

녹록지 않은 눈길을 뚫고 조상 앞에 올린 술잔.

정성스레 절을 하며 예를 갖춥니다.

[인터뷰:이구오, 서울 방배동]
"날씨가 안 좋아도 이렇게 찾아뵈니까 마음이 참 편하네요."

고향집을 일찍 떠나온 사람들로 기차역은 발디딜 틈이 없습니다.

친가에 들렀다가, 외가로 향하는 일정은 이제 대다수 가정에서 흔한 일이 됐습니다.

[인터뷰:한경희·이성안, 서울 만리동]
"형님네하고 도련님하고 만나서 재밌게 잘 보내고 왔고요. 친정 가서 언니네 식구들하고 다시 즐거운 시간 보낼 예정으로 있습니다."

택시 승강장에는 때아닌 긴 줄이 생겼습니다.

부모님이 챙겨준 음식과 선물꾸러미를 들고 택시를 잡아보려 하지만, 추위 속에서 수십 분을 기다려야만 합니다.

[인터뷰:김주일, 서울 일원동]
"20분 정도 기다렸고요. 짐 같은 게 있어서 다른 교통수단이 좀 힘들어서 택시 기다리고 있어요."

일찍 출발해 고속도로 정체를 피한 사람들은 짧은 연휴, 다른 가족들과 좀 더 함께 하지 못한 게 아쉽기만 합니다.

[인터뷰:오종귀, 경기도 고양시 화정동]
"좀 빨리 올라왔고요. 안 막히는 바람에 빨리 도착했어요."

[인터뷰:이다윤, 서울 반포동]
"재미있기도 했지만 좀 빨리 집으로 돌아와서 좀 아쉬워요."

고향집을 서둘러 떠난 사람들과 친가에서 외가로 이동하는 사람들.

여기에 성묘차량과 여행객까지 뒤엉키면서 고속도로는 물론 도시고속도로와 시내 도로는 오후 내내 몸살을 앓았습니다.

YTN 이정미[smiling3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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