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밥차 소실...무료배식 차질 불가피

사랑의 밥차 소실...무료배식 차질 불가피

2012.10.07. 오전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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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노숙자와 쪽방촌 노인들에게 무료배식을 하는 '사랑의 빨간 밥차' 주방이 오늘 새벽 불에 타 배식봉사 차질이 우려됩니다.

일가족 4명이 탄 승용차가 고속도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아 2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밤사이 사건·사고, 강진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뼈대만 앙상하게 남은 주방 안에 검게 탄 주방기구가 널브러져 있습니다.

폭발 위기를 간신히 넘긴 가스통은 위태로워 보입니다.

오늘 새벽 1시 반쯤,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사랑의 빨간 밥차' 주방이 불에 탔습니다.

[인터뷰:표유석, 목격자]
"터지는 소리가 2~3회 들리더니 '불이야!' 소리가 나고 소방차들이 들어오기 시작한 상황입니다."

주방 앞에 있던 무료 배식 차량도 불길을 피하지는 못했습니다.

바로 옆 식당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이 옮겨붙은 것으로 보입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매일 500인분의 음식을 만들던 주방을 당분간 쓰지 못하게 됐습니다.

서울역 광장에서 노숙자와 쪽방촌 노인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던 무료배식도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앞서 어제 오후 5시 10분쯤 경부고속도로 언양 나들목 부근에서는 싼타페 차량이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차에 타고 있던 일가족 4명 가운데 2명이 숨졌습니다.

경찰은 곡선구간이 아닌 곳에서 사고가 났고, 과속도 하지 않은 것으로 미뤄 졸음운전이 원인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YTN 강진원[jin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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