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수고 들이받고"...공권력에 도전

"부수고 들이받고"...공권력에 도전

2012.09.19. 오전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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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굴착기로 순찰차를 들어 내던지고, 파출소로 돌진하고, 모두 경찰의 법 집행에 항의하며 벌어진 일입니다.

공권력에 대한 도전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입니다.

이정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 지구대 앞으로 순찰차가 날아듭니다.

이미 부서질 대로 부서진 순찰차, 창문은 성한 게 하나 없습니다.

순찰차를 집어던진 건 땅을 파는 데 쓰이는 굴착기.

반복해서 순찰차를 찍던 굴착기는 또 다시 차를 던지고, 지구대 간판까지 무너뜨렸습니다.

경찰관들이 있던 지구대 안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굴착기 난동을 벌인 건 술에 취한 41살 황 모 씨, 주차단속에 항의하다 단속원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자 화가 났던 겁니다.

[인터뷰:정희용, 경남 진주서 상대지구대장]
"진행 대원이 1차, 2차 테이저건을 발사해도 안 돼서 공포탄을 1차 쏴도 안 돼서 3차로 실탄을..."

경찰 파출소 출입문으로 불쑥 들어온 커다란 물체.

음주운전 사고 처리에 불만을 품은 50대 주민이 차를 몰고 돌진한 겁니다.

경찰을 향한 물리력 행사는 수사에 불만을 품고 경기경찰청 정문을 들이받은 사건에 이어 두 달 사이에만 벌써 세번째입니다.

[인터뷰: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공권력을 경시하는 풍조가 만연해지면 결국은 한두 사람, 개인이 아니라 우리 국민 전체가 피해를 입을 수 있고 우리 사회의 안전이 위협을 받을 수 있는 심각한 문제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공권력 경시 풍조를 일부분은 경찰이 자처했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정당한 법 집행에 물리력으로 도전하려 한다면 피해는 다시 시민에게 돌아올 수 있습니다.

YTN 이정미[smiling3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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