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2명, 귀가길 여성 차량으로 납치해 성폭행

30대 2명, 귀가길 여성 차량으로 납치해 성폭행

2012.08.27. 오후 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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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늦은밤 귀가하는 20대 여성을 차량으로 납치해 성폭행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함께 술을 마시고 거리를 배회하다 혼자있는 여성을 보고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나연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늦은 밤 인적이 끊긴 거리.

한 남성이 젊은 여성의 어깨에 팔을 둘러 어디론가 끌고 갑니다.

33살 박 모 씨와 34살 임 모 씨는 지난 19일, 함께 술을 마시고 자리를 옮기다 혼자 귀가하는 20대 여성을 발견하고 뒤따라갔습니다.

사건 현장은 피해 여성의 집으로부터 불과 150m 떨어진 곳이었습니다.

박 씨 등은 반항하는 여성에게 주먹을 휘두르며 겁을 주고 강제로 차에 태웠습니다.

이들이 도착한 곳은 인근의 한 여관.

임 씨가 아래층에서 망을 보는 사이 박 씨가 여성을 성폭행했습니다.

박 씨가 잠시 화장실에 들어간 사이 피해 여성은 소리를 지르며 도움을 청했고 여관 주인이 곧장 달려왔습니다.

여관 주인이 경찰에 신고하자 박 씨는 옷도 제대로 챙겨입지 못하고 급히 달아났습니다.

[인터뷰:여관 주인]
"남자분이 그 아가씨를 안고 들어가려는 걸 왜 그러냐고 놓으라고…안 되겠다 싶어서 제가 내실 여는 열쇠가 있어요. 열쇠를 주먹에 쥐고 가슴이고 어디고 마구 때렸죠, 놓으라고 이거..."

임 씨는 피해 여성과 한동네 주민이었지만 얼굴을 알고 지낸 사이는 아니었습니다.

[인터뷰:박 모 씨, 피의자]
"집이 이 근처인 것 같아서 가까운 모텔에다 방만 잡아주고 나올 생각이었습니다. 너무 취해 있어서 아무것도 모르는 줄 알았습니다."

경찰은 박 씨를 구속하고 임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YTN 나연수[ysn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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