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대생부터 공무원까지...너도나도 음란물

명문대생부터 공무원까지...너도나도 음란물

2012.08.22. 오후 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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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여자아이나 성인 여성의 신체를 촬영한 뒤 인터넷에 올려 공유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명문대생과 공무원까지 음란물에 빠져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동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몸에 딱 붙는 옷을 입은 여성에서, 짧은 치마를 입은 여성까지, 여성 신체를 찍은 사진들이 즐비합니다.

48살 오 모 씨 등 36명은 복잡한 도심에서 거리를 오가는 여성들을 향해 몰래 셔터를 눌렀습니다.

오 씨 등은 10m 이상 떨어진 여성을 촬영하기 위해 이렇게 기다란 망원렌즈까지 달았습니다.

10대 미성년자에게 돈을 주고 알몸 사진을 찍기도 했습니다.

음란 사진은 오 씨가 운영하는 사이트 한 곳에서 회원 3천 명에게 공유됐습니다.

오 씨는 일부 회원들에게 월 2만 원씩 받고 수위가 높은 사진을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오 모 씨, 피의자]
"취미로 찍다 이렇게 됐습니다. 언젠가는 그만 하려고 했습니다."

2005년부터 사이트에 올라온 사진이 무려 21만 장이나 됩니다.

명문대생과 교회 목사, 공무원까지 몰래 사진을 찍어 올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문영훈, 서울 혜화경찰서 사이버팀장]
"사진에다 일정하게 자기만 알 수 있는 표시를 합니다. 그걸 낙관이라 하는데, 낙관을 올려놔 다른 사람들이 마음대로 퍼가지도 못하게..."

경찰은 사이트 운영자 오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그릇된 방법으로 성적 욕구를 해소하려 했던 회원 30여 명을 상대로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의 강의를 진행했습니다.

YTN 한동오[hdo8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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