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 상온에서 4시간 지나면 부패 의심"

"떡, 상온에서 4시간 지나면 부패 의심"

2012.08.22. 오후 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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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아침식사 대용이나 간식으로 떡을 드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요즘 같은 여름철엔 상온에서 4시간만 둬도 상하기 시작하기 때문에 떡을 샀다면 꼭 4시간 안에 먹어야 한다고 합니다.

구수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통음식 떡은 명절이나 행사 때는 물론이고 평소에도 사랑받는 웰빙음식입니다.

[인터뷰:전연경, 경기도 성남시]
"아침 식사로도 많이 먹고요. 아이들 학교 갔다 오면 간식으로도 줘요."

아주 덥거나 장기간 보관할 게 아니면 보통 실온에 놔두는 경우가 많은데, 떡은 생각보다 훨씬 빨리 상합니다.

[인터뷰:이순호,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연구원]
"떡은 수분이 굉장히 많은 식품이고 영양소가 풍부하기 때문에 사람이 좋아하는 만큼 미생물도 좋아해서 요즘같이 고온다습한 기후에서는 엄청나게 빨리 자랄 수 있어서..."

보건당국이 대형마트와 떡 전문체인점, 전통시장 등에서 떡 150건을 수거해 검사했습니다.

요즘 같은 여름철에 떡을 상온에 보관한다면 4시간에서 9시간 만에 세균이 g당 100만 마리를 초과했습니다.

일반세균 g당 100만 마리는 부패를 의심하는 기준치입니다.

떡의 법정 유통기한은 24시간.

유통기한이 지나지 않은 멀쩡한 떡을 샀더라도 상온에서 4시간이 지났다면 조심해야 합니다.

상온에서 일반 세균은 18시간 이내에 100만 마리를 넘었고, 대장균도 10배 이상 증식하는데 12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판매처별로는 대형마트 떡의 오염수준이 가장 높았고, 전문체인점, 전통시장 순이었습니다.

[인터뷰:김동철, 전통 떡가게 관계자]
"주문을 맞춰 하기 때문에 신선도가 제일 좋고 방부제가 안 들어간다는 거, 대형 업체는 유통기한이 길다 보니까 첨가물이 들어가는 경우가 있지만..."

보건당국은 지난 6월 떡류에 대한 위생기준을 입안 예고하고, 관련 업체에는 위생관리 매뉴얼을 보급할 예정입니다.

YTN 구수본[soob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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