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 싶은 고통' 대상포진 주의보!

'죽고 싶은 고통' 대상포진 주의보!

2012.08.04. 오전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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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최근에 주위 어르신들 중에 대상포진에 걸려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는 분들 계십니다.

매년 7,8월 여름철 면역력이 떨어지는 시기에 많이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김호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요즘 대상포진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 수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처음에 단순한 피부병 정도로 생각했던 이 60대 여성도 뒤늦게 병원을 찾았다가 심한 통증 때문에 입원치료까지 받았습니다.

[인터뷰:윤경자, 대상포진 환자(65세)]
"너무 아픈거예요. 이거는 뭐 말할 수 없는 거예요. 세상이 다 끝날 그런 정도인거예요. 너무 쑤시고 아프고 애리고, 그래서 의사보고 죽여달라고 그랬어요…"

대상포진은 초기 피부 발진과 가려움증 때문에 피부병으로 오해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신경에 생기는 질환입니다.

주로 신체 왼쪽이나 오른쪽 한 쪽에서 나타나 극심한 통증과 피부 발진, 수포 등을 동반합니다.

원인은 신경조직에 숨어있던 수두바이러스가 면역력이 약해졌을 때 다시 활동하면서 발병하게 됩니다.

따라서 피곤함을 많이 느끼는 환절기 뿐만 아니라 여름철에 자주 발생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1-2월 4만6천여 명이었던 환자 수는 7-8월에 5만8천여 명까지 증가했습니다.

겨울에 비해 여름에 26% 정도 더 늘어난 셈입니다.

대상포진은 피부발진이 생긴 뒤 3일 이내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해야 합병증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인터뷰:오병호,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수]
"이게 어떤 병인지 모르고 대처가 늦어지다보면 바이러스의 증식도 많아지게 되고 이로인해 염증반응도 심하게 나타남으로인해서 신경통이 굉장히 심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합병증은 신경통으로 쿡쿡 쑤시고 찌르는 듯한 느낌부터 말할 수 없는 통증까지 다양합니다.

이 증상은 몇 달 또는 몇 년 동안 지속될 수 있습니다.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 영양가 있는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예방법입니다.

또 최근엔 예방백신이 나와 50세 이상은 미리 접종을 받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YTN 김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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