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무릎관절 조심!...여성이 남성의 3배

봄철 무릎관절 조심!...여성이 남성의 3배

2012.04.14. 오전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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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봄철에는 무릎관절증 환자가 급증한다고 합니다.

특히 50대 이상 여성 환자 수는 남성보다 무려 3배 가까이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김호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봄철이면 화창한 날씨 속에 각종 꽃축제나 등산을 즐기는 분들이 늘어납니다.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이 시기, 하지만 겨우내 굳어있던 관절에는 자칫 무리가 가기 쉽습니다.

이 60대 여성도 최근 들어 관절염이 심해져 수술을 받았습니다.

[인터뷰:도순자, 무릎관절염 환자(62세)]
"진짜 몇 발자국만 가도 아파서 인상을 찡그리고, 또 절고, 아프니까 내가 아무리 안 절려고 해도 자연히 쩔뚝쩔뚝 저는 거예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간 자료를 분석한 결과 무릎관절증 환자는 매년 3월∼5월 사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료 인원은 2007년 198만 명에서 2011년 233만 명으로 약 35만 명이 증가해 5년동안 18% 가까이 환자가 늘어났습니다.

고령으로 갈수록, 또 여성일 경우 무릎관절증 환자가 많았습니다.

특히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거의 3배 가량 많았는데, 이는 폐경 이후 여성호르몬 분비가 급격히 줄어들고, 이런 변화가 골관절염 발생에 관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연골조직이 닳아서 관절이 약해진 경우라면, 봄철 갑작스런 운동은 무릎 통증이 악화되고 무릎 인대가 늘어나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인터뷰:송상호, 정형외과 전문의]
"안정을 하고 필요하면 약물치료를 하고 그러면 대부분 호전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무릎 속에 연골판이 파열됐다든지 관절염이 꽤 많이 있다든지 이랬을 때 그걸 방치하면 퇴행성 관절염으로 가는, 발전하는 속도가 굉장히 빨라지게 됩니다."

전문의들은 등산이나 달리기 등 운동을 하기 전에는 반드시 스트레칭을 충분히 할 것을 권합니다.

또, 무엇보다 비만이 되면 무릎에 부담이 가게 되므로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YTN 김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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