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보험사기 적발...'폰테크' 확산

스마트폰 보험사기 적발...'폰테크' 확산

2011.11.09. 오후 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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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스마트폰을 잃어버렸다고 거짓 신고를 한 뒤, 분실보험을 통해 보상받은 스마트폰을 해외로 밀수출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최근 이같은 보험사기가 극성을 부려 소비자들의 보험료 부담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안윤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우리나라 인구의 40%, 2,000만 명이 넘게 쓰는 스마트폰.

한 대당 수십만 원에 이르는 고가의 제품인 만큼 스마트폰 구입자 가운데 상당 수는 분실보험에 들고 있습니다.

분실보험에 가입하면 스마트폰을 잃어버렸을 때, 소액의 자기 부담금만으로 새 스마트폰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보험제도를 악용해 거짓으로 분실신고를 내고, 스마트폰을 추가로 받아낸 브로커와 일반 고객 70여 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브로커의 알선으로 스마트폰을 신규 개통한 고객은 최대 두 차례에 걸쳐 허위 분실신고를 해 스마트폰 두 대를 더 받아냈습니다.

브로커는 한 사람이 스마트폰 두 대를 살 수 있는 점을 악용해 최대 6대를 확보하게 한 뒤 헐값에 사들여 홍콩 등 해외로 밀수출 했습니다.

[인터뷰:김 모 씨, 허위 분실 신고자]
"자기 아는 사람이 핸드폰 가게를 하는데 가입만 하면 돈 생긴다고 그래서..."

최근 넉 달 동안 내·외국인 70명의 이름으로 사기를 벌여 몰래 챙긴 스마트폰은 모두 120여 대, 시가 1억 원에 이릅니다.

보험사들은 고객이 실제 스마트폰을 분실했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다보니, 개통하고 2∼3일 뒤에 분실신고를 내도 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손해를 본 보험사들은 결국 보험료를 올려 사기 피해는 고스란히 대다수 고객들에게 돌아갔습니다.

[인터뷰:박제인, 손해보험사 일반재물보상팀]
"(보상 스마트폰을) 허위로 청구하는 사례가 급증해 보험료가 5,000원으로 인상돼, 보장받기 위해 지급해야 할 보험료가 늘어난 상태예요."

경찰은 이같은 스마트폰 분실 사기로 돈을 버는 이른바 '폰테크'가 젊은 층에 확산되고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YTN 안윤학[yhah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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