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이염 호소 자살 훈련병 '쪽지' 발견

중이염 호소 자살 훈련병 '쪽지' 발견

2011.05.30. 오후 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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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중이염 증세를 호소하며 상급 병원 진료를 요청했지만 거부당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육군훈련병이 사망 당시 지니고 있던 쪽지가 뒤늦게 발견됐습니다.

고인의 아버지 정 모 씨는 아들이 숨질 때 입고 있던 옷에서 발견된 쪽지의 내용을 최근 군 검찰로부터 확인했다며 쪽지에는 아들이 간호장교에게 울면서 살려달라고 했지만 묵살됐다는 글이 적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정 씨는 또 아들이 숨지기 하루 전날 진료 예약이 늦춰진 이유를 소대장에게 묻자 소대장이 아들에게 욕설을 하며 앞으로 병원갈 생각을 하지 말라고 했다는 동료 훈련병의 진술이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 18일 이번 사건과 관련해 훈련소 측의 인권 침해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국방부장관과 훈련소장에게 책임자를 징계하고 제도를 개선하도록 권고했습니다.

김웅래 [woongra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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