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들도 SNS로 '소통 확대'

스님들도 SNS로 '소통 확대'

2011.05.10. 오전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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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흔히 스님하면 산사에 묻혀 조용히 수행하는 이미지를 떠올리게 되는데요.

요즘은 트위터나 페이스북같은 소셜 네트워크가 활성화되면서 스님들도 SNS를 이용해 대중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습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북한산 기슭에 자리잡은 옥천암.

이곳 주지 스님은 경내에서 만나는 사람만큼이나 인터넷 공간에서 보는 사람이 많습니다.

1년 전쯤 가입한 페이스북을 통해 400여 명과 친구로 연결된 것입니다.

대부분 오프라인에서는 만나본 적도 없는 사람들.

페이스북으로 대화를 나누다 실제로 절까지 찾아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인터뷰:정범 스님, 옥천암 주지]
"부처님의 근본 가르침에 대해서 문의하는 분들도 많고요, 좀 친해진 분들은 일상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수행자의 모습들..."

불교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1대 1 대화뿐 아니라 그룹으로 모이기도 합니다.

여러 스님들이 함께 있는 '마음 공부' 그룹에는 1,000명 넘는 네티즌이 가입해 명상 방법이나 경전에 대한 가르침을 얻고 있습니다.

[인터뷰:정범 스님, 옥천암 주지]
"종교생활 하기가 어려운 분들에게 가르침을 전해주는 데에는 굉장히 효율적인 수단이 되는 반면에, 사이버 세계로서 갖고 있는 한계점이 있기 때문에 적절한 조화가 이루어져야 된다고 봅니다."

시간 날 때마다 SNS를 관리하는 데에 집착해 본연의 수행에 방해가 될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시공간을 초월한 사이버 세계에서 스님들이 대중과 나누는 소통의 폭은 더욱 넓어질 전망입니다.

YTN 김도원[doh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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