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족 증가..."불편하지 않아요"

나홀로족 증가..."불편하지 않아요"

2011.04.09. 오전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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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나홀로족이라고 하죠, 요즘은 혼자 사는 사람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아침밥을 챙겨 먹거나 고깃집을 가는 것도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예전과 비교하면 생활상이 크게 바뀌었다고 합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른 두 살 직장인 김상엽 씨는 아침밥을 배달시켜 먹습니다.

혼자 살기 때문에 예전에는 아침을 챙겨 먹기 어려웠지만 지금은 든든하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배달되는 아침밥도 한 번 먹을 분량만 포장돼 있어 음식이 남을 걱정도 덜었습니다.

[인터뷰:김상엽, 서울 가산동]
"아침도 든든하게 챙겨 먹을 수 있고요. 설거지 같은 것도 (음식이) 안 남으니까 버리면 돼서 편한 것 같습니다."

직장인들이 많이 찾는 서울 도심의 샤부샤부 전문점.

식당 한쪽에 혼자서 먹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있습니다.

1인분만 시켜도 눈치 보지 않고 점심을 먹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가혜숙, 샤부샤부 전문점 사장]
"누구 눈치 안 보고 고기를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어 좋다고 해서 단골손님이 많이 생겼어요."

대학 교직원으로 일하는 전소현 씨는 와인 동호회 활동이 생활의 활력소입니다.

좋아하는 와인을 마시는 것도 좋지만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인맥을 쌓을 수 있는 것이 더 즐겁습니다.

와인 한 잔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일주일 동안 쌓였던 스트레스가 금세 사라집니다.

[인터뷰:전소현, 와인 동호회 회원]
"여러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니까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각 생산 국가의 문화에도 관심을 가지고 알게 되어서 의미 있는 여가 생활이 되는 것 같습니다."

혼자서 건강하게 살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동호회 활동과 같은 다른 사람과의 적극적인 교류.

[인터뷰:서은국,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
"아무래도 가장 취약한 부분은 사회적인 관계를 맺을 만한 기회나 환경들이 조금 취약해질 수 있기 때문에 그 점들을 항상 신경을 쓰고 활발하게 대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혼자 사는 것이 더이상 불편하지 않은 사회.

우리 사회의 새로운 풍속도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YTN 김평정[py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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