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집배원 살해 피의자는 '동료'..."돈이 문제"

인천 집배원 살해 피의자는 '동료'..."돈이 문제"

2011.03.12. 오후 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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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난 3일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된 집배원을 살해한 피의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같은 우체국에 근무하는 동료였는데 돈 때문에 동료를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명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천 집배원 살인 사건의 피의자 43살 윤 모씨가 경찰에 압송됩니다.

윤 씨는 집배원 김 모씨를 살해하고 도주했다가 열흘 만에 찜질방에서 붙잡혔습니다.

[인터뷰:윤 모 씨, 집배원 살해 피의자]
(혐의를 인정하신다고요?)
"(끄덕끄덕)"

피의자 윤 씨와 숨진 집배원은 같은 우체국에 근무하던 친한 동료였습니다.

문제는 4,000만 원에 달하는 채무관계.

경찰은 계좌추적을 통해 재작년부터 숨진 집배원이 금융권에서 대출받은 돈이 피의자의 계좌로 수백만 원씩 들어간 것을 확인했습니다.

피의자 윤 씨는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다가 무단결근을 하고, 사건 당일 근무시간이 조작된 점이 드러나 결국 덜미가 잡혔습니다.

경찰은 숨진 집배원이 피의자 윤 씨에게 빌려준 돈을 갚으라고 독촉하자 피의자가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건 당일 숨진 집배원과 함께 엘리베이터에 탄 피의자의 모습도 고스란히 CCTV에 담겼습니다.

숨진 집배원이 엘리베이트에 올라타자 뒤따라 가려던 피의자가 청소부가 함께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황급히 몸을 숨깁니다.

그 뒤 다시 숨진 숨진 집배원과 여러 사람이 함께 있는 엘리베이터에 피의자가 올라 탑니다.

[인터뷰:천명선, 인천남동경찰서 형사과장]
"아파트 주변 CCTV를 분석하고 아파트 CCTV와 인근 상가 CCTV를 분석해서 피의자가 택시를 타고 하차하는 장면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피의자 윤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김명우[mw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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