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A로 잡았다" 여고생 성폭행범 9년만에 검거

"DNA로 잡았다" 여고생 성폭행범 9년만에 검거

2011.01.12. 오후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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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여고생을 성폭행한 범인이 9년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영구미제로 남을 뻔 했지만 DNA 수사로 덜미가 잡혔습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2010년 7월 26일 YTN 뉴스]
"오늘 오전 7시 15분쯤 서울 수유동의 연립주택에서 불이 난 뒤 2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지난해 7월 일어났던 서울 수유동 방화 살해사건.

당시 피해 여성은 성폭행을 당한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피해 여성에게서 체액을 채취해 곧바로 용의자들을 대상으로 DNA를 대조하기 시작했습니다.

범인은 아직까지 찾지 못했지만 DNA 수사는 뜻하지 않은 성과를 냈습니다.

또 다른 성폭행 사건의 범인이 걸려든 것입니다.

지난 2002년 서울 월계동 고등학교 기숙사에서 당시 16살 장 모 양을 성폭행했던 36살 김 모 씨가 9년 만에 잡혔습니다.

[인터뷰:박순상, 서울 강북경찰서 과학수사팀장]
"주변 우범자들을 상대로 DNA를 채취해 국과수에 의뢰한 바 있습니다. 이로 인해서 9년 전 성폭행 사건으로 미해결된 사건과 DNA가 일치한다는 것을 통보받았습니다."

김 씨는 법원에서 징역 11년과 전자발찌 착용 15년을 선고받았습니다.

경찰은 2006년부터 3년 동안 서울 강북 일대에서 부녀자 7명을 성폭행하며 '강북 발바리'라고 불렸던 백 모 씨도 같은 방식으로 검거했습니다.

DNA 수사, 미제 사건을 해결하는 결정적인 수사 기법이 되고 있습니다.

YTN 김평정[py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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