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심각' 격상...중앙재난대책본부 구성

구제역 '심각' 격상...중앙재난대책본부 구성

2010.12.29. 오후 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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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구제역이 전국적으로 확산되자 결국 위기 경보 단계가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까지 높아졌습니다.

정부는 확산 차단을 위해 이례적으로 중앙재난대책본부까지 구성하는 등 구제역과의 전쟁에 들어갔습니다.

김경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상 최대인 50만 마리에 육박하는 가축 매몰.

지난 달 경북 안동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구멍난 방역망 사이로 급속히 번지면서 축산농가의 피해는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에따라 구제역 위기 대응 단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높이고 행정안전부내에 중앙재난대책본부를 구성했습니다.

가축 전염병 때문에 중앙 재난 안전대책본부까지 가동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녹취: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총괄 상황 관리와 부처간 협조체계 구축, 지자체 방역활동 지원 등 범정부적 노력을 집중하고..."

전국적으로 사육하고 있는 가축 가운데 4% 이상이 매몰되는 사태에까지 이르자 추가 백신 접종도 서두른다는 계획입니다.

구제역으로 급격히 위축된 소고기와 돼지고기 등 육류 소비를 활성화해야 하는 것도 과제입니다.

[녹취: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구제역과 관련해서는 어떤 쇠고기나 돼지고기를 소비하는데 아무 문제 없기때문에 안심하고 드셔도 되겠습니다."

구제역 감염 예방을 위해 축산 농가의 외부 모임이나 이동, 그리고 지역 축제도 자제해 줄것을 당부했습니다.

정부가 각종 대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자식처럼 키운 가축을 땅에 파묻어야만 하는 농민들의 가슴은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YTN 김경아[kimk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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