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서 가짜 증서 구입 무더기 적발

인터넷서 가짜 증서 구입 무더기 적발

2010.12.06. 오전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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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재중국동포가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를 통해 가짜 신분증이나 자격증을 산 사람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30~40만 원이면 운전면허증에서 명문대 졸업장까지 손쉽게 구할 수 있었습니다.

강정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홀로그램까지 나타나는 신분증과, 관인이 선명하게 찍힌 대학 졸업장.

하지만 모두 가짜입니다.

29살 한 모 씨 등 17명은 재중국동포 45살 안 모 씨에게 가짜 신분증과 각종 증서를 주문했습니다.

여자 친구에게 잘 보이기 위해 가짜 명문대 학생증을 구입거나, 월급 10만 원을 더 받기 위해 골프 강사 자격증 위조를 의뢰하는 등 종류와 사연도 가지각색입니다.

[인터뷰:문상학,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세입자가 (주택담보대출에)동의를 해주지 않자 세입자의 인적사항을 도용해 (신분증을 위조해서) 은행에서 대출을 받으려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위조책 안 씨는 인터넷 카페에서 의뢰인들을 모집했고, 중국에서 위조한 증서는 전화기나 키보드 아니면 책 속에 숨겨 국내로 보냈습니다.

이렇게 가짜 증서를 거래하는 인터넷 카페는 수십 개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처럼 인터넷 검색만으로 신분증이나 공문서 위조와 관련된 사이트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지난해 가짜 증서 밀반입 건수는 1년 전보다 3배 가까이 증가했고 올해는 9월 말까지 109건이나 적발됐습니다.

경찰은 가짜 증서를 주문해 사용한 17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위조책 안 씨를 쫓고 있습니다.

YTN 강정규[liv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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