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수색하던 구조선 전복...2명 순직

한강 수색하던 구조선 전복...2명 순직

2010.12.03. 오후 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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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한강에서 수색 활동을 하던 수난 구조선이 전복되는 사고가 일어나 구조대원 두 명이 숨졌습니다.

정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소방 헬기가 한강 변을 따라 비행하며 수색 작업에 한창입니다.

구조선과 잠수부 구조대원들도 동원됐지만 물살이 거세 수색이 쉽지 않습니다.

사고가 난 시각은 오전 9시 25분쯤.

서울 잠실대교 남단에서 광진 소방서 소속 수난구조대의 구조 보트가 뒤집혔습니다.

이 사고로 보트에 타고 있던 39살 권용각 소방교와 42살 장복수 소방장이 숨졌습니다.

장복수 소방장은 오전 11시 반쯤 사고지점 부근 강바닥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권용각 소방교는 사고 후 1시간여 만에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됐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인터뷰:이사규,서울 광진소방서 동료]
"구조를 했을 때 이미 물을 많이 먹고 해서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에서 이송을 한 거죠."

사고 보트는 현장 근처에서 발견된 시신을 인양하러 가던 길이었습니다.

하지만 배가 암초에 걸려 멈춰섰고, 후진하는 과정에 강한 바람이 불어 순간적으로 뒤집힌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권료원, 서울 광진소방서장]
"보트 선체 바닥이 걸린 상태에서 후진을 하다 강풍과 높은 파도에 전복이 됐습니다."

사고 당시 배에는 5명이 타고 있었지만 3명은 곧바로 탈출해 무사했습니다.

사고 지점은 근처에 잠실수중보가 설치돼 있어 바람이 불면 너울성 파도와 소용돌이가 심한 지역이었습니다.

강한 바람으로 파도가 높게 치면서 보트 인양작업에도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경찰은 사고 당시 1m 가까운 너울이 일었던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정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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