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아들 방화 일가족 4명 사망"

"10대 아들 방화 일가족 4명 사망"

2010.10.21. 오후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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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오늘 새벽 서울 도심 아파트에서 일어난 불로 일가족 4명이 숨진 사건은 10대 아들이 저지른 방화에 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현아 기자!

아들이 범행을 자백했나요?

[리포트]

오늘 새벽 서울 하왕십리동에 있는 아파트에서 불이 나 일가족 4명이 숨졌는데요.

경찰은 화재 직후 아들 14살 이 모 군을 상대로 조사를 벌인 끝에 범행을 자백받았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이 군은 아버지가 자신을 꾸짖어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습니다.

평소 아버지가 장래에 대해 걱정하며 공부하라고 꾸짖자 범행을 계획하게 됐다는 것입니다.

이 군은 범행 이틀 전 저녁 아버지로부터 꾸지람을 들은 뒤 인근 상가에서 10ℓ 짜리 물통을 구입했습니다.

그런 뒤 주유소에서 과학실험으로 사용한다며 휘발유를 8.5ℓ를 구입해 집으로 가져왔습니다.

그리고는 오늘 새벽 안방과 거실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지른 뒤 집을 빠져나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군은 범행 과정에서 CCTV에 찍히지 않기위해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않고 계단을 이용하여 도주하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범행 직후 아파트에 나타나 경비원 앞에서 울기도 하는 등 태연히 거짓말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이 군을 추궁해 범행사실 일체를 자백 받았으며, 조사를 마치는대로 형사 미성년자로써 가정법원 소년부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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