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과 억새밭이 어우러진 하늘공원

노을과 억새밭이 어우러진 하늘공원

2010.10.16. 오후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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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오늘 구름 한 점 없이 파란 하늘, 보셨습니까?

그야말로 천고마비의 계절이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 하루였습니다.

가을 나들이에 나선 시민들도 많았는데요.

억새축제가 열리는 서울 상암동 하늘공원에도 하루종일 시민들로 북적였다고 합니다.

그곳에 YTN 중계차 나가 있습니다. 김평정 기자!

노을이 예쁘기로 유명한 곳인데, 지금 해가 졌나요?

[중계 리포트]

해는 조금 전 6시쯤 졌습니다.

옅은 안개 때문에 깨끗하게 보이지는 않았지만 붉게 물든 노을은 억새밭과 어울려 장관을 연출했습니다.

해가 지자 청명했던 가을 하늘도 조금씩 어두워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늘공원을 찾는 시민들은 점점 더 늘어 억새밭 사이사이로 난 오솔길은 사람들로 꽉 들어찼습니다.

엄마, 아빠 손을 잡고 나온 아이들은 어른 키보다 큰 억새 사이를 뛰놀며 도심 속 자연을 만끽하고, 삼삼오오 나들이 온 아주머니들은 억새 속에서 사진을 연방 찍으며 가을 추억을 담습니다.

억새와 함께 코스모스까지 만발해 가을 향기를 더하고 있습니다.

15만 ㎡의 넓은 들판에 출렁이는 억새 물결은 보기만 해도 가슴이 시원합니다.

지금 서울 기온은 19도, 바람이 선선하게 불어 나들이하기 더없이 좋습니다.

하지만 조금씩 기온이 떨어지고 있어 밤에는 쌀쌀하겠습니다.

기상청은 북서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의 영향으로 당분간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겠다고 예보했습니다.

지금 나오시려면 겉옷을 하나 더 준비하는 편이 좋겠습니다.

잠시 후 7시부터는 올해로 아홉 번째를 맞는 억새축제의 개막식이 열립니다.

개막식에는 해금 무형문화재 이생강 선생의 국악 공연이 준비돼 축제의 흥을 돋울 예정입니다.

또 공원 한복판에 있는 대형 조형물 '하늘을 담는 그릇'에서는 조명쇼가 펼쳐져 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습니다.

공원 한 쪽에서는 천체망원경으로 달 표면과 금성을 볼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되고, 전망대에서는 한강과 서울 시내 야경을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원래 하늘공원은 야생 동식물을 보호하기 위해 야간 출입이 통제되지만 축제가 열리는 다음주 일요일까지는 밤 10시까지 개장 시간이 연장됩니다.

지금 하늘공원으로 나오면 달빛 아래 억새밭을 걷는 것도 운치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상암동 하늘공원에서 YTN 김평정[py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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