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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한국에 온 외국인 근로자들 가운데는 돈이 없어 의료 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외국인들을 위해 6년 동안 무상으로 진료를 해온 병원이 있습니다.
박기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아파트 공사장에서 목수일을 하고 있는 몽골인 바토무르 씨는 한달 전 급성 간염으로 쓰러졌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아내마저 공장에서 허리를 다치면서 눈 앞이 캄캄해졌습니다.
하지만 이주민의료센터에서 무료로 치료를 받고 거의 완쾌돼 큰 걱정은 덜게 됐습니다.
[인터뷰:에르딘, 몽골인 환자]
"여기 좋은 병원 있다고 해서 왔는데 치료를 많이 받고 몸이 아주 많이 좋아졌어요."
이주민의료센터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많이 사는 서울 가리봉동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돈이 없어 작은 질병조차 치료하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6년 전 문을 열었습니다.
지금까지 무상으로 치료를 받은 외국인 근로자가 22만 명.
한해 운영비가 10억여 원에 이르는데, 지금껏 후원금만으로 운영해온 게 기적에 가깝습니다.
이렇게 버텨올 수 있었던 데는 무엇보다 자원봉사의 힘이 컸습니다.
상근 의사는 4명에 불과하지만, 지금까지 의료 봉사를 했던 퇴직 의사들이 4만 4,000여 명, 일반 봉사자들도 매달 200여 명이나 됩니다.
[인터뷰:윤영곤, 의료 자원봉사자]
"돈이 없어 치료를 받지 못하는 이들이 치료를 받고 나아서 고맙다고 인사하고 가는 걸 보면 큰 보람을 느끼죠. 제 몸이 불편한 건 별로 문제가 안돼요."
이제는 기본 진료에 그치지 않고 뇌출혈이나 심장병 등 중병까지 치료할 수 있는 규모로 커가는 게 가장 큰 소망입니다.
[인터뷰:김해성, 이주민의료센터 대표]
"응급실 체계를 갖춰서 웬만한 질병은 수술하고 치료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플 때 치료받을 수 있는 권리는 외국인에게도 똑같이 주어진다는 믿음을 꿋꿋이 실천해온 이주민의료센터.
머나먼 타향에서 힘겨운 삶은 사는 이들에게 큰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YTN 박기현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한국에 온 외국인 근로자들 가운데는 돈이 없어 의료 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외국인들을 위해 6년 동안 무상으로 진료를 해온 병원이 있습니다.
박기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아파트 공사장에서 목수일을 하고 있는 몽골인 바토무르 씨는 한달 전 급성 간염으로 쓰러졌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아내마저 공장에서 허리를 다치면서 눈 앞이 캄캄해졌습니다.
하지만 이주민의료센터에서 무료로 치료를 받고 거의 완쾌돼 큰 걱정은 덜게 됐습니다.
[인터뷰:에르딘, 몽골인 환자]
"여기 좋은 병원 있다고 해서 왔는데 치료를 많이 받고 몸이 아주 많이 좋아졌어요."
이주민의료센터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많이 사는 서울 가리봉동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돈이 없어 작은 질병조차 치료하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6년 전 문을 열었습니다.
지금까지 무상으로 치료를 받은 외국인 근로자가 22만 명.
한해 운영비가 10억여 원에 이르는데, 지금껏 후원금만으로 운영해온 게 기적에 가깝습니다.
이렇게 버텨올 수 있었던 데는 무엇보다 자원봉사의 힘이 컸습니다.
상근 의사는 4명에 불과하지만, 지금까지 의료 봉사를 했던 퇴직 의사들이 4만 4,000여 명, 일반 봉사자들도 매달 200여 명이나 됩니다.
[인터뷰:윤영곤, 의료 자원봉사자]
"돈이 없어 치료를 받지 못하는 이들이 치료를 받고 나아서 고맙다고 인사하고 가는 걸 보면 큰 보람을 느끼죠. 제 몸이 불편한 건 별로 문제가 안돼요."
이제는 기본 진료에 그치지 않고 뇌출혈이나 심장병 등 중병까지 치료할 수 있는 규모로 커가는 게 가장 큰 소망입니다.
[인터뷰:김해성, 이주민의료센터 대표]
"응급실 체계를 갖춰서 웬만한 질병은 수술하고 치료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플 때 치료받을 수 있는 권리는 외국인에게도 똑같이 주어진다는 믿음을 꿋꿋이 실천해온 이주민의료센터.
머나먼 타향에서 힘겨운 삶은 사는 이들에게 큰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YTN 박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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