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동물 잇단 출산...동물원 '겹경사'

희귀동물 잇단 출산...동물원 '겹경사'

2010.05.20. 오후 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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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서울대공원이 동물들의 잇단 출산으로 겹경사를 맞았습니다.

대부분이 멸종 위기에 놓인 희귀 동물이어서 기쁨은 더 크다고 합니다.

김지선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말 태어난 아기 '말승냥이'.

손바닥 만한 크기에 몸무게도 1kg 남짓이지만 이래봬도 '늑대'입니다.

지난 2005년 북한에서 건너온 말승냥이 암수가 이룬 사랑의 결실입니다.

고향 소식을 아는 지 모르는 지 잘 먹고 잘 놀며 쑥쑥 자라나고 있습니다.

[인터뷰:박영선, 서울동물원 사육사]
"말승냥이는 남한 쪽에는 없는 동물입니다. 북한과의 교류 차원에서 들어왔는데 작년에는 번식에서 실패를 했고 올해는 번식이 잘돼서..."

2달이 채 안된 호랑이꼬리여우원숭이.

제법 재주 넘는 솜씨를 보이더니, 식사 시간이 되자 어미 곁에서 떨어질 줄 모릅니다.

[인터뷰:오갑주, 서울 녹번동]
"야외에 전시가 되어 있으면서 원숭이가 아기를 등에 업고 돌보는 것을 가까이서 보니까 보다 더 생동감있고 산 교육이 더 잘되는 것 같습니다."

올 들어 서울 대공원에서 태어난 동물은 스물 여덟종 70여 마리.

상당수가 잔점박이 물새와 두루미 같은 천연기념물이나 멸종위기 동물입니다.

세계적으로 보호 대상인 희귀종 침팬지와 오랑우탄은 조금 있으면 첫 돌을 맞습니다.

처음에는 낯을 많이 가렸지만 이제는 사육사들의 얼굴도 알아볼 수 있게 됐습니다.

다음달에는 천연기념물인 황새와 노랑부리 저어새도 새식구를 맞을 예정이어서 동물원은 겹경사를 보게 됐습니다.

YTN 김지선[sun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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