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5·18 30주년 기념식...5·18 단체 대표 불참

오늘 5·18 30주년 기념식...5·18 단체 대표 불참

2010.05.18. 오전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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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5·18 민주화 운동 30주년 기념식이 오늘 오전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립니다.

하지만 5·18 관련 단체 대표들이 정부 주관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기로 해 '반쪽'으로 치러지게 됐습니다.

YTN 중계차 연결합니다. 김정현 기자!

비가 내리고 있는 것 같은데요, 기념식에는 문제가 없을까요?

[중계 리포트]

이곳 광주지역에는 어제 저녁부터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지금 이시각에도 제법 굵은 빗줄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5.18 민주화 운동 30주년 기념식은 오전 10시로 예정돼 있습니다.

기념식을 주관하는 국가보훈처는 우산을 쓰거나 비옷을 입고서라도 예정대로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기념식은 헌화와 분향, 기념 영상 상영, 기념사, 기념 공연 등의 순서로 30여 분 동안 진행됩니다.

기념식에는 5·18 민주유공자 유족과 정부 주요 인사, 사회 각계 대표 등 2,5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외교 일정 때문에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고 정운찬 국무총리가 이 대통령 기념사를 대신 읽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보훈처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공식 행사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한 것을 놓고 5·18 관련 단체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5·18 민주유공자 유족회 등 5·18 관련 3개 단체 대표는 정부에 항의하는 표시로 오늘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개별 유족들의 참석 여부는 자유 의사에 맡기기로 했습니다.

또 5·18 행사를 총괄해온 민중항쟁 30주년 기념행사위원회와 일부 시민사회단체들도 정부 주관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고 근처에 있는 옛 묘역에서 따로 기념식을 열기로 했습니다.

5·18 단체들은 이명박 대통령이 2년째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고 해마다 불러온 '임을 위한 행진곡'도 부르지 못하게 하는 것은 5·18 정신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오늘 5·18 묘역을 참배하실 분들이 많으실텐데 기념식 때문에 일반인들의 참배는 오전 11시부터나 가능합니다.

차량 출입도 통제되기 때문에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5·18 민주묘지에는 이달 들어서만 30만 명의 참배객이 다녀가는 등 추모객 수가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YTN 김정현[peter@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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