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단면 상판은 위로, 옆면은 바깥쪽으로 휘어

절단면 상판은 위로, 옆면은 바깥쪽으로 휘어

2010.04.15. 오후 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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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천안함 함미가 침몰한 지 20일 만에 마침내 전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절단면을 제외하면 비교적 깨끗한 상태여서 여러 가지로 추정된 침몰 원인을 좁혀나갈 수 있게 됐습니다.

이대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양 작업이 시작된 지 3시간 남짓, 천안함 함미가 쇠줄 세가닥에 실려 공중으로 떠오릅니다.

함미 이동 당시 일부 공개됐던 사격 통제 레이더가 먼저 눈에 들어오고, 하푼 미사일과 40mm 함포도 여전히 건재한 모습입니다.

처음 공개된 76mm 함포 역시 매끄럽고 깨끗합니다.

추정 원인 가운데 하나였던 함포 밑 탄약 폭발이 없었다는 의미입니다.

40mm와 76mm 함포 모두 정후방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이는 침몰 직전 천안함은 비상 상황도 아니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스크루도 온전하고, 선체의 바닥도 비교적 말끔합니다.

침몰 직전 암초 등 장애물에 걸리지도 않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가장 관심이 집중된 절단면.

녹색 안전망이 커다랗게 처져 있긴 하지만 휘어진 상태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절단면 상판은 위로, 옆면은 각각 바깥 쪽으로 휘어져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천안함의 침몰 원인을 풀어줄 핵심 열쇠입니다.

YTN 이대건[dg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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