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장이 마지막 퇴함...일부 승조원 눈물 보여"

"함장이 마지막 퇴함...일부 승조원 눈물 보여"

2010.03.30. 오전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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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서해상에서 발생한 '천안함' 침몰 사고 당시 56명을 구조했던 해경 501함이 오늘 새벽 입항해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침몰 직전까지 이뤄졌던 긴박한 구조 상황,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녹취:고영재, 해경 501함 함장]
"전부 선수 부분에 있었는데 선수 부분에는 조타실도 있었고 포탑 부분도 있었고, 구명대도 있었습니다. 전부 그 부분에 모여있었는데 포탑 부분에서 전부 구조됐습니다."

(생존자가 더 없을 거라고 판단한 근거가 있나요?)

"함장이, 천안함 함장이 최종적으로 점검을 마치고 나왔기 때문에 거기는 함장이 처리를 마치고 나왔기 때문에 없는 걸로 알았습니다."

(함장이 말을 했다는 건가요? 더이상 생존자가 없다?)

"아니, 그런 말은 안 했습니다. 그런 말은 안 했는데 일단 함장이 전부 퇴함을 시키고 마지막으로 나왔기 때문에..."

(그 판단을 함장이 했다는 거예요, 해경에서 누군가 판단했다는 거예요?)

"우리가 판단한 건 아닙니다. 우리가 판단한 건 아니고요."

(함장이 했다는 거예요? 자기가 마지막일 거라면서?)

"아마 그랬을 것입니다."

[녹취:김남오, 해경 501함 갑판장]
"현장에 접근해 보니 천안함은 선체가 우현으로 90도로 수직으로 기울어진 상태에서 승조원이 조타실 좌현 상부 및 함수 부분에 모여있는 상태였습니다. 천안함 승조원은 다른 별 말 없었고, 같이 오지 못한 승조원에 대한 안타까움에서 눈물 한 두 명 흘리는 건 제가 봤습니다."

이정미 [smiling3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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