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최대 유출...보안실태 집중조사

사상최대 유출...보안실태 집중조사

2010.03.12. 오후 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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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사상 최대규모인 2,000만 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건과 관련해 정부가 업체들의 보안관리 실태를 집중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김혜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몇년 전 크게 유행했던 '동창 찾기 사이트' 운영업체입니다.

이곳에서 유출된 회원정보는 무려 1,100만 건.

전체 2,000만 건 가운데 가장 많이 회원정보가 유출됐습니다.

회사 측은 보안이 미흡했던 5년 전쯤에 회원정보가 빠져나갔다고 주장합니다.

[녹취:업체 관계자]
"예전에 MS SQL 디비때문에 보안때문에 문제가 된 적 있는데 저희가 보기에는 그때 아마 나간 게 아닌가..."

회원 330만 명의 정보가 유출된 유명 백화점도 몇년 전에 새나간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녹취:백화점 관계자]
"암호 알고리즘이라고 있습니다. 암호화하여 관리하고 있고 방화벽이라든지 보안시스템이 철저하게 구축이 돼 있고..."

하지만 경찰은 2차 피해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유출된 개인정보가 금융사기에 이용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임상현, 인천경찰청 사이버대장]
"유출된 개인정보들을 이용해서 스팸광고나 보이스피싱 메신저피싱 공갈 각종 범죄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경찰은 개인정보를 산 스팸광고업자 등 70여 명을 추적해 이 정보의 유통경로를 추적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또, 정보가 유출된 25개 업체를 상대로 방화벽 등 보안시스템과 서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업체들 주장대로 4~5년 전쯤 정보가 유출됐다면 법적인 처벌이 어렵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관련법을 엄격하게 적용할 방침입니다.

행정안전부도 해당업체들이 개인정보를 암호화하는 등 기술적 보호조치를 취했는지를 집중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해당 기업이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알고도 은폐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008년 강화된 정보통신망법은 회원정보가 유출된 업체는 징역 2년 이나 1,000만 원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돼 있습니다.

YTN 김혜은[henis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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