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하면 약효 10% 이상 감소"

"흡연하면 약효 10% 이상 감소"

2010.01.21. 오후 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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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이 복용 중인 약물의 효과를 낮춰 질병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미국 제약회사가 지난 2006년 흡연자와 비흡연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식약청은 흡연이 간의 특정 효소의 대사를 촉진시켜 약물을 빨리 체외로 배출하게 하고, 이 때문에 혈중 약물농도가 떨어져 고혈압약, 항우울제 등의 약효를 반감시킨다고 설명했습니다.

연구결과 담배가 대부분의 경구 복용 약물의 혈중 농도를 10% 이상 낮추고, 흡연량이 많을수록 이런 현상은 더욱 심해지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 담배의 니코틴 성분이 교감신경을 자극해 경구피임약을 복용하는 여성에게 혈전증 등 심혈관계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식약청은 약을 복용하는 기간에는 되도록 담배를 피우지 않는 것이 좋고, 약을 먹는 도중에 흡연여부가 달라졌을 때는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해 복용량을 조정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염혜원 [hye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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