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에서 아이티 규모 강진 일어나면?

서울 도심에서 아이티 규모 강진 일어나면?

2010.01.18. 오후 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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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서울 도심에서 아이티와 같은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면 어떻게 될까요?

소방방재청의 지진대응 시스템은 전국적으로 67만 명의 사상자가 나올 것으로 분석했지만 실제 우리나라에서 규모 7.0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전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리나라의 지진 발생 상황을 확인하고 피해 규모를 예측하는 소방방재청의 지진 재해 대응 시스템.

이 시스템으로 서울 도심 지역에서 아이티와 같은 규모 7.0의 지진이 발생했을 경우에 대해 모의실험을 해봤더니, 전국적으로 5만여 명이 죽고 62만 명이 다칠 것이라는 예측결과가 나왔습니다.

건물도 93만 동이 무너지고 이재민은 47만 명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재난 관련기관이 실제 가능성에 대비해 모의훈련에 사용하는 지진 규모는 이보다 한 단계 낮은 최고 6.0 정도.

이번에는 서울 북쪽 도심에서 규모 6.0 지진이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보니 수도권에서만 만 4,000여 명이 죽거나 다치고 이재민 만 6,000여 명이 발생하는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소방방재청은 대규모 지진이 발생했을 때 이 시스템을 통해 피해 규모를 예측하고 초기 대응전략을 짜게 됩니다.

[인터뷰:정길호, 소방방재청 지진방재과]
"119구조대 배치, 부상자 (병상) 배치, 라이프라인의 신속한 복구 등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입니다."

체계적인 지진 관측 이후 한반도에서 발생한 가장 강한 지진은 지난 1980년 북한 의주·삭주 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규모는 5.3 정도입니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가 대륙판 내부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아이티와 같은 대규모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습니다.

YTN 전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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